4/2(화) 창립 20주년을 맞은 사단법인 금융경제연구소(소장 조혜경, 이하 연구소)가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좌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김기준 전 금융노조 위원장과 김형선 현 금융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을 포함해 다수의 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연구소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혜경 소장은 ‘연구소가 걸어온 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연구소는 노조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과거를 통한 현재의 냉철한 분석과 미래에 대한 정확한 대안마련을 위해 설립됐다”고 연구소 설립 취지를 소개했다. 또한 당시 이찬근 연구소 초대 소장의 발언을 상기하며, “금융이 사회경제 전반에 미치는 막중한 영향을 깊이 성찰함으로써 직장을 넘어 시대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집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준 전 위원장은 연구소의 20주년을 축하하며, “연구소는 설립 이후 줄곧 금융노조와 격동의 시기를 함께 견뎌 왔다”고 회고했다. 동시에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문제가 악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모든 산업의 줄기가 되는 금융정책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하며, 연구소가 금융노조와 함께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형선 위원장 직무대행 역시 연구소의 설립 취지에 공감하며, 연구소의 연구활동에 대한 외부의 긍정적 평가를 전달했다. 더불어 최근 심해진 금융당국의 관치금융 행태를 비판하고, 이에 대한 연구소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어진 좌담회에서는 안배영 연구소 자문위원, 이우진 금융정책본부 부위원장, 박세용 자문위원, 하익준 자문위원이 차례로 연구소 활동에 대한 격려와 향후 과제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특히 최근까지 수협지부 위원장을 역임한 이우진 부위원장은 “올해 ELS 사태뿐만 아니라 부동산 PF 부실 사태의 징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연구소가 이런 현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