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측, 임금인상 입장 유보 및 저임금직군 2배 인상(안) 거절 - 노측 단협개정안에 대해 대부분 수용불가 입장 고수 - 6월17일 제3차 산별중앙교섭 진행 예정
금융노조는 5월 17일(금) 오후 3시 은행회관에서 2024년 제2차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했다. 교섭에는 노측 교섭대표인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과 사측 교섭대표인 조용병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 등 노사 양측 교섭대표 각 6인이 참석했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 64년 역사에서 단협에 관한 사항은 금융권 노동자의 권익 신장과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지켜왔던 안건들이다. 따라서 사측이 대부분의 안건에 대해 대안 제시 없이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금융노조가 제시한 인금인상률 8.5%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금융노조의 이 같은 요구에 사측은 “금융산업의 평균 임금이 높은 편이고 전쟁 등 세계적 경기 침체와 금융산업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8.5% 인상률과 함께 저임금직군의 임금인상률 2배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개정안에 대해 “단협 주요 요구사항이 은행 및 기관의 경영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사회적 합의 없이 단체 협상으로 진행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며 수용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이에 교섭대표단으로 참석한 신한은행지부, KB국민은행지부, 한국산업은행지부, 광주은행지부, 금융결제원지부 대표자들은 최근 5년간 산별교섭에서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임금 인상률로 협상을 이어왔던 점 등을 고려해 노측 요구안을 수용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그 밖에도 ▲근로시간 단축, 일과 삶의 균형 ▲고용안정과 일자리 확대 ▲성장주의 탈피 및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 ▲차별 철폐 ▲안전권 및 정보보호 강화 ▲금융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역할 강화 ▲산별 교섭체제 강화 등 7개 부문 25개 항목에 대해 적극 검토할 것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