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은 대국민 지급결제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국가 금융의 혈맥을 지켜온 대한민국 금융 인프라의 심장이다. 그러나 작년 8월 원장의 임기가 종료되었음에도 원장 선임은 반년 가까이 미뤄져 왔다. 따라서 이번 원장 선임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잣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디지털 금융의 가속화, 지급결제 시스템의 혁신 등 유례없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결제원을 지급결제 최고의 기관으로 견인하기 위해서 새로운 원장은 반드시 다음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
첫째, 탁월한 경영 능력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깊은 전문성이다.
금융결제원의 수장은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동시에, 복잡한 금융 생태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는 실력자여야 한다. 이론과 현장을 아우르는 전문성만이 금융결제원의 공적 역할을 완수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둘째, 변화하는 지급결제 시장을 선도할 미래지향적 비전이다.
급변하는 기술 혁신에 발맞춰 시스템의 변화를 주도하고, 금융결제원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지급결제 전문기관으로 도약시킬 비전이 있어야 한다. 과거의 관행에 안주하는 인물이 아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여야 한다.
따라서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직 ‘실력’과 ‘비전’만을 유일한 선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번 선임 절차가 단순히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거나, 외부의 압력 혹은 특정 이해관계에 얽매여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수용하는 요식행위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원추위는 독립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금융결제원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최적의 적임자를 선출해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
만약 ‘원추위’가 전문성과 비전이 결여된 인사를 내정하거나, 실력이 아닌 다른 논리로 선임을 강행하려 한다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금융결제원의 독립성을 수호하고 부적격 인사를 막아내기 위해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금융결제원 미래를 위해 후보자의 철저한 검증은 필수이다. 우리는 이번 선임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는지 끝까지 감시할 것이다.
2026년 2월 6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윤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