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4.5일제·65세 정년연장 등 금융산업 공통 의제 전달 - 금융소비자 보호·악성민원 대응·AI 도입 등 지속 논의 과제 확인
금융노조는 6월 23일(화) 오후 3시 금융위원회 회의실에서 '금융권 실무현안협의체 제2차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5월 7일 1차 회의 이후 열린 이번 회의는 금융권 노사정 간 정례적 소통 구조를 이어가고, 금융산업 주요 현안에 대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정부와 사용자단체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노조 윤준호 금융정책본부장, 사무금융노조 이남현 부위원장, 금융위원회 신진창 사무처장, 은행연합회 이인균 상무, 금융투자협회 진양규 본부장이 참석했다. 회의는 금융권 공통 아젠다와 금융노조·사무금융노조의 주요 현안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정부와 사용자단체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금융노조는 먼저 국민주권 정부의 주요 공약 실현을 위해 금융산업이 다시 한 번 사회적 변화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산업은 과거 주5일제 도입을 선도하며 전 산업 노동시간 단축의 흐름을 이끈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주4.5일제 도입을 통해 노동시간 단축과 일·생활 균형 확대를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주4.5일제는 금융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 노동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의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65세 정년연장 역시 주요 의제로 전달됐다. 금융노조는 초고령사회 진입과 생산연령인구 감소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정년연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또한 금융노동자들이 축적해 온 전문성과 숙련을 산업 안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현장 직원 보호 대책도 논의됐다. 금융노조는 점포 폐쇄 중단, 미스터리쇼핑 폐지, 고위험 금융상품 KPI 제외와 함께 악성 민원 대응을 위한 직원의 즉각 대피와 상담을 유예할 수 있는 권리 보장과 회사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실효적 보호 장치를 요구했다.
아울러 금융공기업 노동이사제 도입과 금융권 AI 도입 과정에서의 노동조합 참여 필요성도 전달했다. 금융노조는 경영 투명성과 공공성 강화, 고용안정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주요 제도 변화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부 현안으로는 한국씨티은행지부의 무분별한 점포 폐쇄 문제가 전달됐다. 금융노조는 소비자금융 철수 이후 이어진 점포 축소가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을 약화시키고 현장 노동자의 고용불안을 키우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실효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JB우리캐피탈지부의 현안인 캐피탈 업종의 장기렌터카 본업비율 규제 개선 문제를 전달하며, 업종별 특성과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한편, 1차 회의에서 제기됐던 코스콤지부 관련 한국거래소 거래시간 연장 문제는 노동조합의 현장 의견이 일부 반영돼 2026년 9월 애프터마켓을 우선 진행하고, 프리마켓은 2027년 말 추진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이는 실무현안협의체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논의에 반영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금융노조는 앞으로도 금융권 실무현안협의체를 통해 각 지부의 주요 현안을 정부와 사용자단체에 직접 전달하고, 현장의 요구가 실제 정책 논의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