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주권·장소주권 지켜내자”···9/4 10만 금융노동자 총파업 예고 [투쟁속보] “파업! 파업! 총파업!” 1만5천 금융노동자 여의대로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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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4.5일제·실질임금 인상·금융기관 지방이전 저지 등 핵심 요구 쟁취 결의 - “시간주권·장소주권 지켜내자”···9/4 10만 금융노동자 총파업 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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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파업! 총파업!” “주4.5일제 도입하라!” “금융기관 지방이전 논의 중단하라!” “이전 기관 정주여건 개선하라!” “실질임금 인상하라!”
8월 28일(금) 오후, 여의대로가 1만 5천 금융노동자들의 힘찬 함성으로 가득 찼다. 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대로에서 ‘2026년 산별중앙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오는 9월 4일(금) 총파업을 앞두고 핵심 요구에 책임 있는 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사측을 규탄하고, 10만 금융노동자의 총파업 투쟁 결의를 대내외에 선포하기 위해서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금융노조 집행부를 비롯해 본조 및 지부대표자, 지부간부, 수도권 조합원 등 1만 5천여 명이 참석해 여의대로를 가득 메웠다. 참가자들은 주4.5일제 도입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과 금융기관 지방이전 저지, 실질임금 인상, 이전 기관 정주여건 개선, 금융공공기관 총인건비제 전면 개편 등 올해 산별중앙교섭의 핵심 요구를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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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1970년 전태일 열사의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는 외침은 노동자의 시간을 되찾기 위한 투쟁이었고, 그 투쟁의 역사는 2002년 주5일제 도입으로 이어졌다”며 “당시에도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반대가 거셌지만 노동자들이 물러서지 않았기에 주5일제를 쟁취할 수 있었고, 대한민국 노동과 삶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24년이 지난 지금도 금융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점심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영업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제는 영업시간 단축을 통한 주4.5일제로 우리의 시간을 되찾아야 한다. 노동자의 시간은 사용자가 마음대로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시간주권’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위원장은 또 “우리에게는 어디에서 일하고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결정할 ‘장소주권’도 있다”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NH농협을 충분한 검증과 당사자 협의도 없이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책금융과 금융산업에 미칠 영향도, 노동자와 가족들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우리의 일터를 정치적 판단으로 결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시간주권도 장소주권도 누가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 우리가 물러서면 우리의 노동조건과 삶의 기준도 함께 후퇴한다. 9월 4일 총파업에서 10만 금융노동자의 단결된 힘으로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반드시 우리의 요구를 쟁취하자”고 총파업 승리를 위한 단결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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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노동시간 단축과 정당한 성과 배분,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금융노조의 투쟁은 건강하고 안정된 일자리와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쟁취하기 위한 너무나 당연한 요구”라며 “막대한 이익을 거둔 금융회사들이 그 성과를 만들어낸 금융노동자들의 요구에는 오만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명분만으로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정책금융의 역할, 노동자의 삶을 무시한 일방적인 지방이전을 정당화할 수 없으며, AI와 디지털 전환 역시 점포 폐쇄와 구조조정으로 그 비용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노동자가 쏘아 올린 주4.5일제의 신호탄은 금융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 노동자의 실질적인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정부와 사측이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한국노총도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금융노조가 승리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연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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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대표자들의 현장발언도 이어졌다. 김용환 신한은행지부 위원장은 “노동운동의 역사는 곧 노동시간 단축의 역사이며, 대한민국은 이제 주4.5일제라는 시대적 과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과거 금융노동자들이 주5일제를 앞장서 도입해 대한민국의 노동문화를 바꿨듯이 주4.5일제 역시 금융노동자의 힘으로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43개 지부가 크고 작은 차이를 넘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금융노조의 힘”이라며 “오늘의 단결을 끝까지 이어가 반드시 승리하자”고 참가자들의 결의를 북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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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장희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과학적 검증도, 금융산업의 현실도, 금융노동자와의 약속도 외면한 채 국책은행과 협동조합의 지방이전을 밀어붙이는 정책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했던 금융노동자들이 지금 다시 거리로 나와 정부에 노동자와 함께할 것인지 묻고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정부가 노동자의 목소리를 끝내 외면한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반드시 지방이전을 막아내자”고 투쟁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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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허현무 NH농협지부 실장, 이재익 한국산업은행지부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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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주4.5일제 도입을 비롯한 노동시간 단축과 청년채용 확대, 출산·육아 지원 확대를 통해 노동자가 일과 삶을 함께 지킬 수 있는 금융산업을 만들겠다는 뜻을 모았다. 또한 충분한 검증과 당사자 협의 없는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을 비롯한 협동조합 등 금융기관 지방이전을 저지하고, 이전기관의 정주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노동자의 삶과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지켜내겠다고 결의했다.
아울러 실질임금 삭감을 저지하고 정당한 임금인상을 쟁취하는 한편, 정년 65세 연장과 임금피크제의 단계적 조정, 미스터리쇼핑 제도 폐지와 불합리한 KPI 개선, 금융공공기관의 자율교섭 보장과 총인건비제 전면 개편, 노동이사제 개선을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결의문 낭독은 허현무 NH농협지부 실장, 이재익 한국산업은행지부 부위원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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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김주영 의원,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 김소희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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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과 김주영 의원,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과 김소희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대표 등도 결의대회에 참석해 10만 금융노동자의 목소리에 지지와 연대의 뜻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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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는 이날 여의대로를 가득 채운 1만 5천 금융노동자의 결의를 바탕으로 총파업을 향한 현장 조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오는 9월 4일(금), 10만 금융노동자의 힘을 하나로 모아 주4.5일제와 실질임금 인상, 금융기관 지방이전 저지 등 핵심 요구를 쟁취하기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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