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구 위원장, “끝내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면 금융노동자가 행동으로 답하겠다” [투쟁속보] 사측 끝내 변화 없었다…금융노조 9·4 1차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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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구 위원장, “끝내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면 금융노동자가 행동으로 답하겠다” - 9/4(금) 오전 11시 광화문 세종대로서 금융노조 1차 총파업 돌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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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는 9월 3일(목) 오후 2시 은행회관 로비에서 <9·4 1차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주4.5일제 도입과 금융기관 지방이전 저지, 청년채용 확대, 실질임금 인상 등 2026년 산별중앙교섭 핵심 요구 쟁취를 위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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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파업까지 가지 않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사측과 수십 차례 마주 앉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에도 직접 참석하는 등 성실히 임했지만, 사측은 지금까지도 우리의 핵심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대화로 바꿀 수 없다면 노동자는 결국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으로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밖에 없다. 그것이 우리가 9월 4일 총파업에 나서는 이유”라고 총파업 돌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데 금융회사에서는 사람이 계속 줄어 남은 노동자들이 더 많은 일을 떠안고 있다”며 “AI와 디지털 전환으로 생산성이 높아졌다면 그 성과를 노동시간 단축으로 돌리고 필요한 인력을 새롭게 채용해 청년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에게 더 많은 일을 시키는 금융이 아니라 노동시간을 줄이고 일자리를 나누는 금융으로 바꾸자는 것이 주4.5일제 요구의 핵심”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금융기관 지방이전에 대해서도 “2차 이전을 추진하기에 앞서 1차 공공기관 이전이 수도권 집중을 얼마나 완화했고 지역경제에 어떤 효과를 냈는지, 이전기관의 인력 이탈과 정주 문제는 왜 계속되고 있는지부터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은 기업과 금융회사, 정책금융기관과 감독기관, 전문인력이 가까이 모여 정보를 나누고 빠르게 판단하는 집적과 협업이 중요한 산업”이라며 “금융산업의 특성도 따지지 않은 채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을 비롯한 금융기관을 흩어놓는 것이 과연 국가 금융경쟁력을 높이는 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먼저 1차 이전의 결과를 제대로 검증하고 금융산업과 국가 경쟁력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따져본 뒤 당사자와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금교섭과 관련해서는 “노동조합은 임금인상 요구를 8%에서 6%로 낮추며 타결을 위해 먼저 움직였지만 사측은 2.5%에서 한 발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교섭은 한쪽만 계속 물러서는 과정이 아니다. 이제는 사측이 책임 있는 안을 가지고 교섭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끝내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면 9월 4일 금융노동자들이 행동으로 답하겠다.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며 결의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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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산별중앙교섭에 직접 참여해 온 교섭대표단의 현장 발언도 이어졌다. 이동혁 우리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 수개월 동안 사용자 측과 마주 앉아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으며, 끝까지 대화의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사측은 책임 있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며 “결국 금융노동자들이 9월 4일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사측 스스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질임금을 지키고 청년의 일자리를 확대하자는 우리의 요구는 금융노동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요구”라며 “10만 금융노동자가 하나로 단결해 힘을 보여준다면 금융을 바꿀 수 있고, 금융이 바뀌면 대한민국도 바꿀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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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장희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오늘 국무총리의 지방이전 관련 발표를 지켜봤지만 여전히 정책의 타당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만 확인했다”며 “서울을 금융중심지로 육성해 국제금융 경쟁력을 높여온 상황에서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방식으로 금융기관을 이전한다면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훼손하고 그 피해는 결국 국민과 주주, 노동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정부는 노동계와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이번 임단협에서 그 협의를 명문화하자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며 “말로만 협의를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실제 교섭과 정책 결정 과정에서 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 9월 4일 총파업이 잘못된 정책을 바꾸는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기업은행지부가 투쟁의 선두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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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 한국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은 “주4.5일제와 실질임금 인상, 금융기관 지방이전 저지 등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터와 삶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며 “한국씨티은행지부는 2004년 한미은행이 씨티그룹에 인수됐을 당시 18일간의 총파업과 이후 투쟁을 통해 인위적 구조조정을 막고 차별적인 제도를 폐지하는 등 단결된 투쟁이 현장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몸으로 증명했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사측과 정부가 진정성 있는 답을 내놓는다면 언제든 교섭 테이블에서 해법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끝까지 금융노동자의 요구와 경고를 외면한다면 1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2차, 3차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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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경남은행지부 위원장은 “획일적인 금융기관 지방이전을 추진하기에 앞서 지역 경기 침체와 인구소멸에 맞서고 있는 지방은행과 지역금융의 현실부터 제대로 살펴야 한다”며 “AI와 디지털 전환으로 높아진 생산성의 성과 역시 점포 폐쇄와 명예퇴직이 아니라 노동시간 단축과 주4.5일제 도입, 2030 청년세대를 위한 양질의 금융 일자리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금교섭에 대해서도 “다른 주요 산업과 기업에서는 높은 수준의 임금인상과 성과 보상이 이뤄지고 있는데 금융권에만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2.5%를 고집하는 것은 사실상 실질임금 하락을 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사측은 노동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임금인상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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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욱 금융노조 통일위원장 겸 신용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은 “주4.5일제와 정년연장, 실질임금 인상, 지방이전 저지, 이전기관 정주여건 개선 등 10만 금융노동자의 요구가 사용자 측의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교섭 태도로 결국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주4.5일제는 단순히 하루를 덜 일하자는 것이 아니라 노동의 생산성과 삶의 질을 높이고 더 오래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금융산업을 만들자는 요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말하기 전에 1차 이전기관 노동자들의 정주여건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이전 이후에도 가족과 떨어져 주말마다 장거리를 오가는 노동자들이 적지 않고 인재 확보와 이탈 문제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1차 이전의 문제부터 제대로 평가하고 그동안 정책의 부담을 감당해 온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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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상현 제주은행지부 위원장, 정훈 한국부동산원지부 위원장, 김용환 금융노조 조직강화위원장 겸 신한은행지부 위원장, 정은주 금융노조 여성위원장 겸 한국수출입은행지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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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은 박상현 제주은행지부 위원장, 정훈 한국부동산원지부 위원장, 김용환 금융노조 조직강화위원장 겸 신한은행지부 위원장, 정은주 금융노조 여성위원장 겸 한국수출입은행지부 위원장(낭독순)이 나눠 읽으며 금융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와 2026년 산별중앙교섭의 핵심 요구를 알렸다.
금융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동시간 단축과 청년 신규채용 확대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금융회사에서는 인력이 계속 줄어 남은 노동자들의 업무 부담이 커지는 반면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노조는 AI와 디지털 전환으로 높아진 생산성의 성과를 노동시간 단축과 신규채용으로 연결해 “한 사람에게 더 많은 일을 시키는 금융이 아니라 노동시간을 줄이고 일자리를 나누는 금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충분한 검증과 당사자 협의 없이 추진되는 금융기관 지방이전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융노조는 “2차 이전을 논하기에 앞서 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떤 효과를 냈는지, 이전기관의 인력 이탈과 정주여건 문제는 왜 계속되고 있는지부터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전문인력과 집적·협업체계를 근간으로 하는 금융산업의 특성을 무시한 채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을 비롯한 금융기관을 흩어놓는 것이 과연 국가 금융경쟁력을 높이는 길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지역균형발전의 방향에 대해서는 기관 몇 곳을 물리적으로 이전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노조는 지역의 산업과 금융, 대학과 일자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지역은행을 비롯한 지역금융이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 새로운 산업을 뒷받침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기 위한 실질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개선, 총인건비제 개편, 불합리한 KPI와 미스터리쇼핑 개선 등 금융현장의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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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을 향한 금융노동자들의 결의는 이미 현장에서 확인했다. 지난 8월 12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는 96.05%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 이어 8월 28일 열린 총력투쟁 결의대회에는 1만 5천여 명의 금융노동자가 집결해 산별교섭 승리와 총파업 투쟁에 대한 결의를 모았다.
이제 10만 금융노동자의 결의는 9월 4일 광화문으로 이어진다. 수개월에 걸친 교섭과 우리의 양보에도 사측이 끝내 책임 있는 답을 내놓지 않은 만큼,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할 때이다. 9·4 1차 총파업은 10만 금융노동자의 분노와 결의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시작이다. 10만 금융노동자의 힘으로 교섭의 물길을 바꾸고, 반드시 우리의 요구를 쟁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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