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우옌 타인 쭝 부위원장 등 대표단 5명 방문…22년 교류 이어가 - 디지털 전환·조합원 복지·사회공헌 활동 공유하며 양국 금융노동자 공통 과제 확인
베트남은행노조 대표단이 10월 27일(화) 오전 금융노조를 방문했다. 응우옌 타인 쭝 부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 5명은 금융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양국 노조의 활동과 금융노동자의 권익 증진을 위한 경험을 공유했다.
베트남은행노조는 베트남노동총연맹 산하 금융산업 노동조합으로, 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베트남 측은 약 20만 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있다고 소개했다. 금융노조와는 2004년 상호교류 협정을 체결한 이후 올해로 22년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대표단은 베트남은행노조 관계자와 TPBank·BIDV 노조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으며, 10월 26일(월)부터 30일(금)까지 한국에 머물며 교류 일정을 진행한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매년 서로 교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뜻깊은 일"이라며 "귀한 시간을 내 방문해 주신 부위원장님과 대표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단의 이번 한국 방문이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응우옌 타인 쭝 베트남은행노조 부위원장은 "22년의 교류·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대표단을 이끌고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공항에서부터 지금까지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간담회에서는 베트남은행노조의 조직 현황과 주요 활동 소개가 이어졌다. 베트남 측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조합원을 위한 온라인 구매 바우처, 중증질환 노동자 방문 지원, 5월 '근로자의 달' 행사 등 조합원의 생활과 건강을 지원하는 사업을 설명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노사 협의를 통해 야근이 많은 부서의 조기 퇴근 제도와 생일 유급휴가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금융노조는 국내 은행에서도 개별 노사 합의에 따라 '가정의 날'과 같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양국의 경험을 나눴다.
디지털 전환에 관한 논의도 진행됐다. 베트남 측은 교육·홍보 자료의 온라인 배포와 업무 개선 아이디어를 모으는 디지털 전환 대회 등을 소개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업무 확대와 관련해 한국의 고용 상황을 질문했다. 윤석구 위원장은 고용이 노동조합의 최우선 현안임을 강조하며 한국 금융권의 상황을 설명했다. 노조 가입 방식과 조직률, 현지 한국계 은행의 노조 현황에 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베트남 측은 사회자선기금과 은행사랑기금을 통한 활동도 소개했다. 사회자선기금은 재난 피해 지역 지원 등 사회공헌에, 은행사랑기금은 어려움을 겪는 은행 노동자 지원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직원과 가족이 함께하는 체육행사와 여성 노동자의 건강 증진 활동 등 다양한 조합원 참여 사업을 공유했다.
윤석구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오늘 설명을 통해 베트남은행노조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며 양국 노조의 공통점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윤 위원장은 "디지털 전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회공헌과 은행 노동자를 위한 기금을 운영하며, 다양한 복지제도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산업공익재단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소개하며 "이러한 공통점이 노동조합이 함께 나아가는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기념품 교환과 기념촬영으로 간담회를 마쳤다. 베트남은행노조 대표단은 남은 방한 기간 우리은행지부, 신한은행지부, KEB하나은행지부와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과 베트남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의 노동조합들과 만나, 양국 금융노동자의 근무환경과 복지제도, 조합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조 활동 경험을 나누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교류를 통해 서로의 일터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양국 금융노동자 간 연대를 더욱 다져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