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제27대 김형선 집행부가 당선 후 첫 일정으로 산업은행 부산이전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연대를 공고히 했다. 김형선 위원장 - 김진홍 수석부위원장 - 최호걸 사무총장으로 꾸려진 김형선 집행부는 지난 17일(월)부터 사흘에 걸쳐 치뤄진 임원 보궐 재선거에서 83.66%의 찬성률로 당선됐다.
19일(수) 당선증을 교부받은 김형선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주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금융노조를 정상화시켜 올 한해에도 금융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홍 수석부위원장은 "당선의 기쁨을 느끼는 것보다 금융노조의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지부 위원장들을 만나서 금융노조를 정상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걸 사무총장 역시 "60년 넘게 대한민국 최고의 산별이라 자부해온 금융노조를 정상화하겠다"라며 "연대의 가치로 노동조합다운 금융노조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6월 20일(목) 오후 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진행된 목요집회에는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 김진홍 수석부위원장, 최호걸 사무총장을 비롯해 본조 간부 10여 명이 참석했다.
연대사에 나선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최근 강석훈 회장이 대통령이 나서 추진하는 산업은행 이전 정책에 산업은행 직원들과 노조가 반대 의사를 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을 봤다”며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산업은행 이전을 불법적으로 시행하려는 본인들의 행태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2년 전 기업은행지부 위원장 자격으로 강석훈 회장의 출근길 저지투쟁에 앞장섰던 저승사자가 이제는 금융노조 위원장이 되어 돌아왔다”며 “다시 한번 우리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은행뿐만 아니라 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까지 포함한 국책은행 지방이전 법안을 발의한 만큼, 이제는 ‘대한민국 금융산업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라는 대주제를 중심으로 싸워야 할 때”라며 “국책은행 이전 반대 투쟁을 명실상부한 금융노조의 대대적 투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준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새롭게 당선된 금융노조 집행부가 첫 공식 일정으로 산업은행 투쟁에 참석해 주셨다”면서 “산업은행지부와 조합원들은 금융노조를 중심으로 더욱 단결해 산업은행 이전을 확실하게 막아낼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