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쩐 홍 뚜언 부위원장 등 대표단 8명 금융노조 방문 - 현안 공유 및 양국 금융노동자 권리 증진 방안 등 논의
베트남은행노조 대표단이 12일 오후 금융노조를 방문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17년 방한 이후 7년 만이다.
베트남은행노조는 베트남노동총연맹 산하 조직으로, 약 15만 명의 은행원, 공무원 등이 가입되어 있는 대표 산별노조이다.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베트남은행노조 위원장은 베트남중앙은행의 부총재직을 겸하고 있다. 금융노조와는 2004년 상호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정기적인 국제교류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양국 노동조합은 12일(목) 오후 금융노조 대회의실에서 ‘금융노조-베트남은행노조 간담회’를 열어 양국 노조 현안을 공유하고 양국 금융노동자의 권리 증진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다수의 한국 은행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국제교류는 양국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교류가 양국에 진출해 있는 금융사의 발전과 금융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쩐 홍 뚜언 부위원장은 “2022년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외교관계를 가장 높은 단계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격상한 이후 첫 방문이라 더욱 뜻깊다”며 “그간 베트남은행노조와 금융노조는 금융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해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왔다. 앞으로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금융노조의 산별중앙교섭 진행 과정에 대한 베트남은행노조 측의 질의가 이어졌다. 김형선 위원장은 산별중앙교섭이 가지는 의의 등을 밝히고, 2024년 산별중앙교섭 핵심 안건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2024년 산별중앙교섭에서 사측에 주4.5일제 도입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은행노조는 이날 본 간담회에 앞서 KB국민은행지부에 방문해 사전 지부간담회를 가졌다. 13일(금)에는 국회를 방문해 금융노조 위원장 출신인 박홍배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