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합의는 저출생 극복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우리 사업장 내에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정치 상황과 은행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 고객 불편 역시 잘 알고 있으나, 산별노조로써 우리 산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삶을 진척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올해 부족했던 부분들은 보완을 통해 내년 교섭에서 다시 치열하게 논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사 양측 교섭대표단도 인사말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김진홍 신한은행지부 위원장은 “부족했던 점들은 앞으로 있을 지부별 보충교섭에서 원만히 합의되길 바란다. 노사 대표단 모두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정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시대도 변하고 노사 문화도 변했는데 교섭 문화는 여전히 과거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교섭 중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을 노사가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김현준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노동을 존중하고 노동의 관점에서 바라는 점을 이뤄나가는 것이 우리나라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보충교섭에서는 더욱 직원들을 위한 합의가 도출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만 광주은행지부 위원장은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크지만, 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가 도출된 것이라 본다. 노동이 경영을 이해하고 경영이 노동을 존중하면서 남은 보충교섭까지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욱 금융결제원지부 수석부위원장은 “내년에는 금융노사가 파견·용역노동자들과 연대하는 방안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파견·용역노동자들에게도 적용할 방법 역시 함께 고민해 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24년 금융노조 산별중앙교섭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인상률 총액임금의 2.8% ▲실질 육아휴직 기간 최대 6개월 연장 ▲임금 삭감 없는 실노동시간 단축 ▲노동시간 단축을 포함한 저출생 극복 위한 금융노사 공동선언문 작성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