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측, 2.4% 임금인상률 제안, 주4.5일제·신규 채용 등 모든 논의 거부 - 김형선 위원장, "금융산업이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합의 만들어야"
금융노조의 2025년 산별중앙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금융노조는 6월 26일(목) 16시부터 23시까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이하 '금사협')와 제4차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사측이 임금 2.4% 인상 외 중앙노사위원회의 다른 안건은 논의조차 거부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4월 8일(화) 대표단 첫 상견례로 시작한 산별교섭은 대표단교섭 4차례, 실무교섭 15차례 등 총 19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새로운 정부에서 국민의 지갑을 채워줘야 내수경기 회복이 시작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금융권의 임금인상도 내수경기 활성화, 사회적 공헌 등을 고려하여 국민 경제의 선순환 회복하는 시발점으로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의지도 있고, 사회적 합의도 무르익은 만큼 주4.5일제는 반드시 진행되야 한다"고 설명한 뒤, "금융산업이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합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조용병 금사협 회장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대내외 불확실성만을 강조하며 임금 2.4% 인상만을 고집했다.
중앙노사위원회 안건으로는 ▲주4.5일제 도입 ▲신규 채용 확대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이 중점 논의됐다. 김형선 위원장은 "노사가 함께 안건에 대해서 논의라도 시작해보자. 구체적으로 실현가능한지 아닌지에 대해서 함께 머리를 맞대보자"고 제안했으나, 사측은 모든 안건에 대해 논의불가라며 아집을 부렸다.
금융노조는 사측에 임금인상률을 5%로 수정 제안하며 정회를 요청했으나, 이후에도 사측은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결국 2025년 산별중앙교섭은 사측의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인상률 제안과 주4.5일제 도입·신규 채용 등에 대한 논의 거부로 인해 최종 결렬되었다.
금융노조는 6월 27일(금) 중앙노사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접수하고, 향후 지부대표자회의 및 중앙위원회를 열어 교섭 결렬 경과를 공유하며 본격적인 투쟁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