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제118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3월 6일(금)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과 정은주 여성본부장을 비롯한 본조 및 지부 여성 간부 40여 명이 참석해 여성노동자의 권리 확대와 성평등한 노동환경 실현을 위한 연대의 뜻을 함께했다.
올해 대회는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여성!’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저성장과 불평등, 돌봄과 고용 위기 등 사회 전반이 큰 변화를 겪는 전환의 시대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여성의 역할과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여성노동자들을 단결하고 행동하게 했던 힘의 원천은 여성의 권리와 존엄에 대한 억압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사회 구조적 문제임을 인식한 순간, 주저 없이 행동에 나섰던 결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받고 노동하며 정치에 참여할 기본적인 권리를 왜 성별에 따라 제한받아야 하는지,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데 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존재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요구하며 쟁취해 온 과정 속에서 우리 사회의 기준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자랑스러운 여성 노동운동의 역사 위에서 퇴보하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무너진 성평등을 바로 세워 온 한국노총 여성동지들은 역사의 주역이자 한국노총의 자랑”이라며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든 노동계는 새롭게 시행되는 노조법이 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응하고 장시간 노동 관행을 개선하며 모든 노동자가 권리를 보장받는 노동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미라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우리를 둘러싼 노동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특히 AI가 일자리를 위협하는 현실 속에서 그 변화는 여성에게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 수 있으며,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이 참여해야 우리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했다. “한국노총 내 여성 대표자의 비율은 3%에 불과하다”며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을 통해 여성이 주도하는 성평등한 새로운 노동조합을 만들어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AI,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노동환경이 노동시장의 성별 불평등을 가속화하지 않고, 정의로운 방식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개입하고 참여할 것 △지방선거에서 여성의 정치대표성 확대 및 성평등 정책을 힘있게 추진할 지방정부의 수립을 위해 모든 조직적 역량을 동원해 대응할 것 △노동시장의 고질적 병폐인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투명한 성별 임금공시의 제도화에 적극 앞장설 것 △여성에게 집중되는 돌봄의 책임을 줄이고, 일과 생활에서의 성평등을 구현하기 위해 장시간 노동 근절 및 일생활 균형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에 매진할 것 등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성평등 조직문화 확산과 여성노동권 신장에 기여한 활동을 기리는 시상도 진행됐다. 금융노조에서는 박선영 SC제일은행지부 부위원장과 염은영 수협중앙회지부 부위원장이 여성노동자상을 수상하며 금융산업 현장에서 여성노동자의 권익 향상과 성평등 조직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