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대로 가득 메운 5,300여 명의 함성, 산별노조 중 '최다 인원' 참석 이름 되찾은 ‘노동절’···“노동자 주도로 사회 대전환 만들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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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대로 가득 메운 5,300여 명의 함성, 산별노조 중 '최다 인원' 참석 - 윤석구 위원장, “지금 시대 핵심 과제···노동자의 시간주권·공간주권 지켜내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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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는 5월 1일(금) 여의대로에서 열린 '제136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해 오랜 시간 끝에 본래 이름을 되찾은 ‘노동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 대전환으로 나아가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대회에는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본조와 지부 대표자 및 지부 간부, 조합원 등 약 5,300여 명이 함께했다. 특히 금융노조는 한국노총 산하 산별노조 가운데 가장 많은 조합원이 참석하며 압도적인 조직력을 보여줬다. 준비된 좌석이 부족해 일부 조합원들이 인근 공원에서 대회를 지켜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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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사에 나선 김동명 위원장은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이 되었지만 많은 노동자들은 여전히 오늘도 일터에 서 있다. 누군가는 생계를 위해서, 또 누군가는 쉬는 권리를 온전히 보장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되찾은 이 이름이 모든 노동자에게 온전히 돌아가기까지 한국노총이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며 “노동은 변화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하며, 한국노총이 당당히 그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을 하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 노동을 통해 삶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사회라는 당연한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며 “노동이 존중받는 정의로운 시대를 반드시 열어내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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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구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노동절의 본질을 짚으며, 주 4.5일제를 통한 노동시간 단축과 금융공공기관 지방이전 저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근로자의 날을 넘어 노동절을 되찾은 오늘은 노동자가 사회의 주인임을 선언하는 날”이라며 “노동절의 역사는 곧 노동시간 단축의 역사이고, 1970년 전태일 열사의 외침과 2002년 금융노조의 주 5일제 쟁취가 그 흐름을 만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초저출생과 지역소멸 위기의 해법으로 주 4.5일제를 제시하며 “주 4.5일제는 단순한 근무일수 조정이 아니라 노동자의 삶을 회복하는 구조적 해법”이라면서 “평일 하루만이라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삶을 돌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아이를 낳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 20년간 38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재정을 투입하고도 저출생 문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현실은 현금 지원 중심의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제는 노동시간을 줄이고 삶의 조건을 바꾸는 방향으로 정책의 축을 전환해야 한다”며 “노동시간 단축은 일자리 창출과 내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선택이다. 이를 통해 노동자의 ‘시간주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해 “지역을 살린다는 명분 아래 추진된 1차 이전 정책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우리는 이미 경험으로 확인했다”며 “금융·정책 기능의 분절로 산업 생태계는 약화되고, 노동자들의 삶은 장거리 이동과 가족 분리로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2차 지방 이전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 이전까지 거론되는 상황은 과거의 실패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꼬집으며 “이러한 방식의 이전은 결국 노동자의 ‘공간주권’을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정부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이전을 중단하고,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끝으로 “노동자의 시간주권과 공간주권을 함께 지켜내는 것이 지금 시대 노동운동의 핵심 과제”라며 “150만 한국노총 조합원과 10만 금융노동자의 힘으로 반드시 사회 대전환을 만들어내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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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참석자들은 "이름을 되찾은 노동절에 걸맞게 노동현장을 바꾸기 위한 더 큰 연대와 더 강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며, 결의문을 통해 ▲노동기본권 강화와 차별 철폐를 향해 총력 투쟁할 것 ▲노동시간 단축과 산업안전 강화, 산재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해 총력 투쟁할 것 ▲65세 정년연장 법제화, 주 4.5일제 도입, 공적연금 강화, 정의로운 전환 실현, 전환형 고용안전망 구축을 위해 총력 투쟁할 것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인간의 존엄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연대와 단결을 바탕으로 끝까지 전진할 것 등을 결의했다.
결의문 낭독은 김강민 KEB하나은행지부 부위원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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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참석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 이용선 의원, 김주영 의원, 이수진 의원, 박해철 의원, 이용우 의원, 박홍배 의원, 백승아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등도 자리해 연대의 뜻을 전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앞으로 2026년 산별중앙교섭과 다양한 정치 투쟁을 통해 주 4.5일제를 현실화하고, 금융공공기관의 무분별한 지방 이전을 저지할 것이다. 동지 여러분의 뜨거운 연대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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