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 노동자 4천여 명 이상 강제 지방이전 저지 위해 광화문 결집 - 윤석구 위원장 "정치적 목적의 농협 강제이전, 10만 금융노동자의 힘으로 막아낼 것"
NH농협지부는 7월 29일(수)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농협본사 지방이전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이전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과정에서 자주적 협동조합인 농협까지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자, 농업인과 조합원, 노동자의 의견을 배제한 강제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대규모 투쟁에 나선 것이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금융노조 본조와 지부 대표자 및 간부, NH농협지부 조합원 등 4천여 명 이상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농협본사 지방이전 지금 당장 중단하라", "노동자와 소통 없는 지방이전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협본사 지방이전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모았다.
이현인 NH농협지부 위원장 직무대행은 "농협본사 지방이전이 더 이상 소문에 그치지 않고 정부의 검토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농협은 공무원 조직이나 공공기관이 아니라 200만 농업인이 만든 자주적 협동조합으로, 정치적 필요에 따라 강제로 이전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농업인과 농협 노동자의 의사를 배제한 채 법을 바꿔 이전을 밀어붙이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거주·이전의 자유와 협동조합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농협과 농업인, 농협 노동자의 삶을 지키기 위해 농협본사 강제이전 저지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농협법은 중앙회의 주된 사무소를 서울에 두도록 명확히 규정하고 있으며, 농협은 국회와 정부, 언론을 상대로 농업인과 조합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농정활동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법률에 명시된 농협의 역할과 특성을 무시한 채 정치적 목적에 따라 본사를 옮기겠다는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가족의 해체와 정주 여건 악화 등 수많은 문제를 남겼지만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장밋빛 약속은 실현하지 못했다"며 "농협은 이미 전체 인력의 73%가 비수도권에서 근무하며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서대문 농협 클러스터를 해체할 것이 아니라 NH농협지부 조합원과 10만 금융노동자가 단결해 부당한 이전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식 사무금융노조 NH농협중앙회지부 위원장은 "농협중앙회 강제 지방이전은 협동조합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규정한 국제협동조합 원칙과 국가 및 공공단체의 자율성 침해를 금지한 농협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금융·유통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지역 간 갈등과 노동자의 생존권 침해를 초래할 이전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농협 노동자들은 더욱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성연석 NH농협지부 중앙본부위원장은 "조 단위의 이전 비용과 지역 간 갈등, 농협 경쟁력 약화에 따른 피해는 결국 전국의 농업인과 임직원이 떠안게 될 것"이라며 "본사 이전은 단순히 근무지가 바뀌는 문제가 아니라 이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군 노동자와 가족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을구 NH농협지부 IT본부위원장은 "농협의 지방이전은 노동자와 가족의 삶을 흔드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인력 이탈과 IT 시스템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농협금융의 미래와 AI 경쟁력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특혜가 아닌 공정한 경쟁을 요구하며, 농업인의 자주적 조직인 농협과 조합원의 삶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에서 "농협은 전국 200만 농업인 조합원과 대한민국 농업·농촌을 지탱해 온 협동조합으로, 헌법에 따라 자율적인 활동과 발전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농협중앙회는 농협법에 따라 65년간 서울 서대문 일원에 금융·경제·농업의 협업체계를 구축하며 국민경제에 이바지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농협은 법률상 공공기관이 아니며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는 민간 협동조합"이라며 "정부가 아무런 절차와 협의 없이 농협을 이전 대상 기관처럼 취급하며 농업인과 노동자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한 "농협본사를 특정 지역 유치 경쟁의 정치적 전리품으로 취급하는 것은 농업 발전과 무관한 정치적 이해에 따라 정책과 입법권을 남용하는 행위"라며 "이미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 조직을 운영하는 농협을 특정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지역 간 갈등이 커지고, 막대한 이전 비용은 농업인 지원사업 축소와 농협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그 피해가 결국 농업인과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농협본사 지방이전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전 계획이 완전히 백지화될 때까지 1만 6천 조합원의 단결된 힘으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금융노조는 농협본사 지방이전이 단순한 사업장 이전을 넘어 협동조합의 자율성과 농협의 경쟁력, 노동자와 가족의 삶을 흔드는 중대한 문제라고 보고 NH농협지부의 투쟁에 굳건히 연대할 계획이다. 정부가 일방적인 이전 추진을 철회할 때까지 43개 지부와 10만 금융노동자의 힘을 모아 공동 대응과 연대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