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교섭 결과가 만족스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특히 올해 임금인상률과 금융기관 지방이전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합의문에 명확히 담아내지 못한 점 등은 위원장으로서 크게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올해 교섭을 통해 금융노동자의 노동조건을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했다는 점에는 분명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영업시간 단축과 함께 1시간 범위 안에서 출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조합원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게 근무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윤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아침 시간을 자녀 어린이집, 유치원 등원과 육아 등 각자의 필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게 됐고, 노동시간 운영의 자율성과 일·생활 균형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조합원들의 노동조건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용병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은 “지난 4월부터 노사 양측 교섭위원들이 인내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교섭에 임한 끝에 오늘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모든 요구를 한 번에 충족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에 해결하지 못한 과제는 앞으로 현장 직원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이번 합의는 금융권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현장 직원들의 노동조건을 함께 고려해 제도 개선의 접점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금융산업의 발전과 건전한 노사관계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혁 우리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 수개월 동안 교섭대표단으로 직접 교섭에 참여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지난 9월 4일 수많은 금융노조 조합원들이 광장에 모여 우리의 요구를 함께 외쳤던 만큼, 이번 임단협의 성과는 교섭대표단만의 것이 아니라 현장 조합원들의 단결과 투쟁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합의가 금융노동자의 삶을 한 단계 더 나아가게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장호 한국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교섭대표단으로 참여해 수개월간 많은 진통을 겪었지만, 그 끝에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합의를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노사 양측 교섭대표단과 힘을 모아준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를 계기로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이 한층 더 나아지고, 그 변화가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고광욱 금융노조 통일위원장 겸 신용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은 “이번이 처음으로 참여한 산별교섭이었고, 수개월 동안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며 “20일 넘게 천막농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노사가 끝까지 신뢰를 잃지 않고 합의에 이르렀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이제 산별합의를 각 지부의 보충교섭으로 이어가야 하는 만큼 노사 모두 더욱 책임감을 갖고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산별중앙교섭의 주요 합의 내용은 ▲총액임금 3.0% 인상 ▲영업시간 30분 단축 ▲일·생활 균형 자율 출근제 신설(주 1시간) ▲금요일 라스트콜(고객마감제도) 제도 신설 및 보상휴가안 마련 ▲미스터리 쇼핑 개선 ▲육아휴직대상 초등학교 6학년 확대 시행 ▲근무시간 조정제도 기간 연장(초등학교 저학년) 등이다.
산별중앙교섭 타결을 위해 끝까지 함께해 준 지부대표자 및 간부,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금융노조는 앞으로도 금융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