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8월 9일(수) 오후 2시 금융노조 대회의실에서 줌 병행 제9차 지부대표자회의를 열고, 2023년 산별중앙교섭 결렬에 따른 투쟁계획을 결의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4차 중앙위원회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지부대표자 동지들 덕분에 마지막 남은 한 분의 해고자가 이틀 전 복직에 합의했다"며 지부대표자들께 감사를 표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금융권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등 쉽지 않은 교섭 여건이지만 한국노총이 정권심판을 선언한 상황이므로 투쟁할 수 있는 명분은 충분하다. 투쟁 계획에 대한 지부대표자 동지들의 많은 의견 개진을 부탁드린다"며 개회를 알렸다.
지부대표자들의 장시간에 걸친 다양한 의견 개진 속에 산별교섭 승리를 위한 투쟁계획을 결정했다. 금융노조는 집중 대대표 교섭과 집중 실무급 교섭으로 사측과의 대화 포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교섭대표단 사측 항의방문 및 규탄집회, 릴레이 1인시위, 은행회관 철야농성 등으로 투쟁의 수위를 점차 높여갈 계획이다. 이후에도 사측이 계속해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다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총력투쟁 결의대회 및 합동대의원대회 등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제9차 지부대표자회의에서는 이외에도 ▲금융노조 주요지부 현안 및 투쟁 상황 ▲2023년 산별중앙교섭 경과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에 대한 조합원 인식조사」 ▲2023년 하반기 공공부문 총력투쟁 계획 ▲2023년 홍보학교 운영계획 ▲제14기 금융노조 노동대학 운영계획 ▲2023년 하반기 금융노조 국제회의 · 교류 계획 ▲<10만 금융노동자 1인 1당적 갖기 운동> 결과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한 보고와 ▲금융노조 조직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새로이 금융노조 신규 지부 가입을 희망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노동조합에 대해 보고한 후 차기 지부대표자회의와 중앙위원회 안건으로 부의키로 했다.
한편 이날 지부대표자회의 전에는 울릉크루즈와 <독도 경비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캠페인> 전개를 위한 협약식도 진행됐다. 금융노조와 울릉크루즈는 이번 협약으로 울릉도·독도 대형카페리 여행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 일부를 독도경비대 생필품 및 식료품 지원비로 활용키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