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만 비정상적으로 '노동'이라는 단어 혐오" 지적 - "노동조합 활동이 사회 변화시키는 동력이라는 자부심 가져야"
금융노조가 9월 1일(금) 오후 2시 제5차 월간 특강을 금융노조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강의 주제는 '우리가 잘 몰랐던 노동'으로 강사는 하종강 교수가 맡았다. 하 교수는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로 '송곳'(웹툰)의 자문으로 유명하며, 다수의 방송출연과 30여년이 넘게 노동상담과 노동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하 교수는 "유럽은 물론이고 철저한 시장 자본주의 경제체제인 미국사회에서도 노동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국처럼 부정적이고 보수적이지 않다"며 "한국만 비정상적으로 '노동'이라는 단어를 혐오하고, 두려워 한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해방이후 한국전쟁, 분단상황, 군사독재 등 특수한 상황을 겪으며 과거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독일과 프랑스의 사례를 들어 학교 노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학교에서 노동교육을 받고 노동자, 경영자, 언론인, 정치인이 되는 사회와 그렇지 못한 사회에서 노동문제를 이해하는 수준은 거의 산 것과 죽은 것만큼의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노동3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 노동자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면서까지 싸울 수 있는 권리 준 것이다. 그 이유는 사회 전체에 유익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많은 경험과 연구를 통해 알게 됐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이 노동조합 활동을 열심히 할수록 삶의 질이 개선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의에는 30여명의 지부대표자를 비롯한 지부간부들이 참석해 관심을 드려냈으며 이후 지부 노동교육을 위해 하 교수의 연락처를 받아가기도 했다. 금융노조는 앞으로도 전체상임간부들에게 필요한 강의와 강사를 섭외해 매월 1일 월간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