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일관성 없는 포퓰리즘 정책과 과도한 시장개입, 관치금융 등과 관련해 현장에 계시는 금융노동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향후 양대노총 공투본의 투쟁 방향성 수립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거라 생각했다”며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설문조사 결과를 들어 “최근 금감원이 7년 만에 기능평가 A등급을 받고, 이복현 원장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금감원의 과업 수행에 대해 50점 이상이라고 자평했으나, 금융노동자들의 평가는 정반대”라고 꼬집었다.
금융당국이 지적하고 나선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논란’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리스크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근시안적인 금융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정책실패에 대한 책임을 은행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2023년 산별중앙교섭 현황과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저지 투쟁 현황, 한국금융안전 정상화 투쟁, 농협법 개악안 반대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 시행과 무자비한 노조 탄압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금융노조와 39개 산하 지부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관치 금융과 부동산정책 실패로 국가적 금융위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상황”이라며 “현 정부의 금융 재건이 표류하는 중이라는 게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그대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산업은 규제산업이다. 규제가 무너지는 순간 사회 공공성도 함께 무너진다. 그런 의미에서 사무금융노조와 금융노조는 금융산업과 사회 공공성을 위해 현 정부에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은 설문조사결과 이외에도 앞으로의 양대노총 공투본 투쟁계획,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농협법 개정안 등 금융산업 이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주듯 다양한 질문을 이어갔다.
한편,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금융노조 박홍배 위원장, 사무금융노조 이재진 위원장 및 각 노조 상임간부와 은행권을 비롯한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출입기자단 3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