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회장의 진정성있는 사과와 산림조합법 104조 개정 통한 연임 제한 촉구 - 금융노조와 39개 지부, 지속적인 연대 투쟁 결의
금융노조와 산림조합중앙회지부가 10월 12일(목) 오전 11시 30분 산림조합중앙회 청사 앞에서 ‘제2차 비상임중앙회장 경영간섭 완전박탈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최창호 산림조합중앙회장의 진정성있는 사과와 산림조합법 104조 개정을 통한 연임 제한 등을 촉구했다.
현장에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김형선 수석부위원장, 김재범 사무총장을 비롯한 본조 간부, 지부 대표자 및 상임간부, 투쟁선봉대, 산림조합중앙회 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중앙회 조합원들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사용해 결의대회에 참여해 조직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창호 중앙회장은 비상임으로 작년 11월 금융노조와 산림조합중앙회지부의 1차 결의대회 후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노사화합을 위한 협력적 관계 개선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오는 12월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노사간 약속을 파기해 분란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추연형 산림조합중앙회지부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짓밟는 검찰 독재,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적 정책 추진, 산업은행 지방 이전 등 비극적인 현실의 축소판이 바로 산림조합중앙회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자신의 재선을 위해 조합장 직책지원비 110% 인상, 36억 원의 전 조합 차량 지원, 5차례의 조합장 일본 연수 추진에 이어 중앙회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지역본부 청사 이전을 지시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산림조합 발전은 고민하지 않고 청사이전과 땅만 고민하고 있는 최 회장은 한국부동산원에서 근무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산림조합법 개정을 위해 가열찬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선포했다.
현재 「산림조합법」 104조 4항에는 '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하며,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라고 되어있다. 추 위원장은 법 개정을 통한 연임제한으로 중앙회장 만행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소통과 대화를 언급하던 최창호 회장의 말은 화려한 수사에 불과했다.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감사실 축소, 감사실장 교체 등을 시도해 감사실의 독립성을 훼손했다"고 규탄한 뒤, "감사 기능이 마비된 산림조합중앙회는 상호금융업 진출은 물론 현재의 모습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 회장은 감사실 독립성 훼손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금융노조는 39개 지부와 함께 끝까지 연대해서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 연대사는 신익동 신협중앙회지부 위원장이 맡았다. 신 위원장은 "산림조합중앙회는 최 회장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 조직을 사유화해 본인의 배만 불린 자들의 말로가 어땠는지 기억하라"며 "회장 경영 완전 박탈이라는 정당한 요구가 관철되는 그날까지 금융노조와 함께 신협중앙회지부도 함께 투쟁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석원 한국평가데이터지부 위원장도 연대사에서 "이제는 더 이상 최창호 회장을 믿을 수 없다. 지금까지 인내하고 지켜보았지만 넘지 말아야할 선까지 한참 넘어버렸다"고 규탄했다. 이어 "투쟁을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길 때까지 투쟁하면 된다"며 "이 투쟁에서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결의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 낭독과 함께 중앙회장 경영간섭 중단과 진심 어린 사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훼손된 감사실 독립성 원상복구와 중앙회 설립 목적에 부합하도록 산림조합법 104조 4항을 개정하기 위해 총력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산림조합중앙회지부는 다음 주부터 청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와 39개지부도 산림조합중앙회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연임 제한 법령 개정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