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의 금융·사무·IT·서비스노동자여, 단결하라!
UNI 세계총회는 4년 주기로 열리며, 올해는 6차 세계총회가 열리는 해다. 6차 세계총회의 슬로건은 ‘Rising Together’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8월 27일부터 8월 30일까지 개최됐다. 금융노조는 해당 기간 동안 세계총회를 비롯해 사전에 열린 UNI 세계 금융대회(8월 24일), UNI 세계 여성대회(8월 25~26일) 등에 참여해 각국 노조들과 의견을 나누고 연대를 다졌다. 이번 세계총회에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총 8명의 본조 및 지부 간부들이 참석했다.
‘사회 공공성 강화’ 담은 양대노총 공대위 5대 요구안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며 공공기관을 효율화하고,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작년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의결하고, 가이드라인에 △공공기관 기능 축소 △인력 감축 △직무·성과 중심 보수 체계 개편 △자산 매각 △복리후생 축소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들은 해당 사항 이행 여부를 매년 1회 진행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행이 저조한 기관장을 해임 대상에 올리고 직원 성과급을 삭감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현장 공공노동자들은 애초에 파티도 없었으며, 윤 정부가 주장하는 혁신 정책은 되레 공공기관의 공공성을 약화시킨다고 비판했다. 또 공공기관 민영화 가능성과 구조조정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종국에 피해는 공공서비스를 받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 우려했다.
노동조합의 활동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세계 각국의 노동조합과 손잡고 서로의 노동 현황을 공유하고, 만국의 공통 사회 문제와 노동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도 한다. 금융노조도 국제교류 활동의 역사가 깊다. 1970년 가까운 일본과 교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아시아 금융산업 노동조합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어느 산업 하나 국제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으나, 특히 금융산업의 연결망은 더욱 촘촘하다. 금융의 문제는 해당 산업에만 머물지 않고 국가 경제 문제, 세계 경제 문제로까지 확산되기 때문이다. 금융노조가 세계 각국의 노동조합과 손잡은 시간들을 정리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