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4(화)~26(목) 16개 지부 40여 명 참가 - 직장 내 괴롭힘 실무역량 강화 특강 및 위원장과의 대화 등 진행
금융노조는 10월 24일(화)부터 26일(목)까지 제주에서 2023년 금융노조 여성위원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금융권의 국내 최초 육아휴직 도입, 여행원제 폐지 실현 등을 언급하며, “선배님들이 이뤄내신 업적은 사실상 대한민국 여성노동운동의 시초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여성위원회가 내년에 제안하고 관철할 여성 관련 안건들을 깊게 논의하고 고민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워크숍은 심정희 금융노조 법률원 노무사의 ‘직장 내 괴롭힘 실무역량 강화’ 특강으로 시작됐다. 심정희 노무사는 근로기준법 내 직장 내 괴롭힘 입법 배경을 소개하고, ▲직장 내 괴롭힘 개념 ▲괴롭힘 성립 요건 ▲괴롭힘 유형 ▲관련 사례 ▲대처방안 등을 설명했다.
아울러 심 노무사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노동조합의 대처방안을 강조하며 “사전에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해 두어야 하고, 조사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장과의 대화시간에서 박홍배 위원장은 "전문가들은 "한국노동조합을 상징하는 남성 중장년 중심의 노동 문화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청년과 여성 노동자들의 노조 참여 확대가 쉽지 않음'을 지적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금융노조 내 의사결정 단위에서 여성의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최근 미국에서 총회를 연 국제사무직IT서비스노조연합(이하 ‘UNI’)의 향후 4년간의 사업 계획과 활동방향 결의안에 ‘단체교섭을 통한 여성 평등권 쟁취’가 12개 결의안 중 하나로 가결된 사실을 언급하며, “내년에 있을 산별중앙교섭을 통해 성별 임금격차 해소와 육아휴직 확대 등 모성보호, 돌봄 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위원회가 앞장서 투쟁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 참석한 여성위원회 간부들은 국내 노동조합을 비롯해 UNI 활동에도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질문을 이어갔다.
한편, 이번 여성위원회 워크숍은 금융노조 여성위원들의 단결을 강화할 수 있는 일정들로 채워졌으며, 특히 제주 4·3 평화공원에 들러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고 평화의 소중함을 되짚어 보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