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회 UNI APRO 동아시아 포럼, 26일(목)~27일(금) 도쿄서 진행 - 각국 노동조합 탄압에 대응해 단체교섭권 보호 및 투쟁 방안 논의 - ‘산업은행 지방이전 반대 연대 성명 채택’..국제 사회도 부당성 동의
금융노조가 10월 26일(목)~27일(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0회 UNI APRO 동아시아 포럼에 참석해 동아시아 노동자들에게 대한민국과 금융노조의 노조 활동을 알리고 연대의 의지를 견고히 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산업은행 지방이전 반대 연대 성명이 채택돼 관심을 끌었다.
UNI APRO는 금융노조가 가입한 국제사무직IT서비스노조연합(UNI Global Union)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기구로, 동아시아 UNI 가맹조직 간의 공통 문제를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대한민국-일본-대만 순으로 노조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다.
제10회 UNI APRO 동아시아 포럼 슬로건은 <동아시아의 공정한 분배와 노동환경 변화를 위해 함께 일어나자>이며, 행사는 ‘UNI APRO 동아시아 금융포럼’- ‘UNI APRO 동아시아 노조포럼’ 순으로 진행됐다. 금융노조에서는 김형선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10회 UNI APRO 동아시아 포럼에서는 현재 아시아 금융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각종 위협(디지털화와 핀테크, 고용안정 등)과 각국 정부의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에 맞서 단체교섭권을 보호하고 반노조적 관행에 투쟁하는 방안을 주요하게 다뤘다.
김형선 수석부위원장은 <금융포럼>에 참석해 금융노조 연혁 및 구성을 소개하고, ▲금융노조 주요 성과 ▲2023년 산별중앙교섭 주요 합의사항 ▲한국산업은행 부산이전 저지 투쟁 현황 ▲공공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 현황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수석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반노동정책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금융노조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공노동자 단체교섭권 확보를 위한 공공기관운영법 개정 입법에 돌입하고,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를 출범해 대한민국 20만 금융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5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산업은행 지방이전 저지 투쟁을 지속해 오고 있음을 언급하며, UNI-APRO 금융포럼에서 한국산업은행 지방이전 반대 연대 성명을 채택해 준 것에 감사를 전했다.
같은 날 오후에 진행된 <노조포럼>에서는 김명수 금융노조 조직쟁의본부 부위원장과 정청 한국산업은행지부 수석이 발표를 이어갔다.
김명수 부위원장은 대한민국 전 산업 최초 주5일제 도입을 실현해 낸 금융노조의 노력을 소개했다. 아울러 금융노사가 2022년 산별중앙교섭 단체협약 별도 합의서 작성을 시작으로 주4.5일 근무제와 영업시간 운영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각국의 뜨거운 연대를 요청했다.
뒤이어 정청 수석은 윤석열 정부의 산업은행 묻지마 이전 시도를 비판하며, “본점 이전이 국내 경제 및 금융산업에 미칠 영향, 관련 법 개정 논의, 은행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이 모두 부진한 상태에서 윤석열 정권은 관련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도 한국산업은행 본점 강제 이전의 부당성에 동의하고, 한국산업은행 이전 반대에 뜻을 함께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금융 당국은 한국산업은행 본점 이전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UNI APRO 동아시아 포럼에서는 일본 UNI 협의회 대표단과 한국 UNI 협의회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간담회도 진행됐다. 양국 대표단은 간담회에서 오염수 방류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