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부위원장 등 대표단 6명 금융노조 방문 및 간담회 개최 - 양국 노동조합, 디지털전환에 따른 근무환경 변화·고용 축소 등 대응 협력 약속
튀르키예은행보험노조 대표단이 10월 30일(월)부터 11월 4일(토)까지 한국을 방문해 금융노조를 찾았다. 지난 2019년 방문 이후 4년 만이다.
1964년 기업노조로 설립된 이후 1966년 산별노조로 전환한 튀르키예은행보험노조는 현재 튀르키예 11개 은행과 보험사 노동조합 조합원 41,0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금융노조 방문은 지난 2008년 맺은 교류약정으로 시작된 양국 노동조합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양국 노동조합은 31일(수) 오후 금융노조 대회의실에서 ‘금융노조-튀르키예은행보험노조 간담회’를 열어 양국 노조 현안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올해 2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를 언급하며 “피해를 입은 모든 튀르키예 동지들과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하는 가족처럼 금융노조도 튀르키예은행보험노조와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과 튀르키예를 포함하여 전 세계의 정치·경제·사회 등 우리 노동자를 둘러싼 모든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오늘의 만남이 양 노조가 가지고 있는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난 체빅바쉬 튀르키예은행보험노조 재무부위원장은 답사를 통해 지진 피해에 보여준 금융노조의 지지와 연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사이의 전쟁으로 인한 국제경제 침체 및 4차 산업 혁명에 따른 디지털전환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무환경 변화, 고용 축소 등 금융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제적 수준에서 양자 및 다자간 대화와 협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노사관계 시스템 형성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대표단은 인사를 마친 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노동조합의 고민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편, 금융노조 방문에 앞서 금융산업공익재단을 찾은 튀르키예은행보험노조 대표단은 추원서 상임이사를 중심으로 재단 창립 배경 및 운영 방안 등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공제회 성격이 강한 바시다브 재단과 달리 사회공헌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금융산업공익재단의 활동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금융노조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적 노동 이슈를 함께 고민하고 개선하기 위한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