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은 개회사에서 "동지들이 위원장직 공백을 느끼지 않도록 산별 중앙교섭부터 총선 투쟁까지 하나씩 잘 점검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한다. 먼저, 현재 금융노조는 조직확대보다 내부결속력을 강화하는 조직강화에 힘써야 하는 시점이다. 따라서 숨고르기를 통해 지부와 조합원의 총의를 모으고, 변화를 만들어낼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산별의 필요성과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면서, 산별노조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해 산별 교섭을 반드시 우리가 바라는 대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동지들의 단결과 연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에는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안종길 박사의 <금융노조 조합원 실태조사 연구보고>가 이어졌다. 이번 연구는 금융산업 분야의 현장 노동실태를 파악하고 개선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진행됐다. 안 박사는 특히 ‘주 4일제 도입’을 언급하며 “설문조사 결과 조합원들의 주 4일제로의 노동시간 단축 요구가 높은 상태”라며 “시범사업 실시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2024년 노동정세 전망과 노동정책 대응 방향>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은 2024년 전 세계 노동이슈를 설명하고, 지난 2년간의 노동정책 변화를 분석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장개혁 방향성을 비판했다. 또한 “4.10 총선 결과에 따라 조합비 회계공시, 타임오프, 단체협약 해지 및 시정명령 등 노조활동을 위축시키는 정책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다”며 총선 과반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연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공동체 훈련>과 <단결의 밤>을 통해 서로 간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29일(금)에는 박창순 부산은행지부 부위원장, 오단비 기업은행지부 국장이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하고, 금융산업의 안정과 조합원의 노동조건 개선, 금융노조의 발전을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