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5/10(금) 오후 2시 제3차 월간특강을 금융노조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강의 주제는 ‘말끝이 당신이다’로 강사는 김진해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학생들과 평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다수의 방송출연과 ‘말’과 관련된 강의을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인간은 어떤 말을 쓰느냐에 따라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가 달라진다”며 “그렇기 때문에 언어가 의식을 구성한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다”고 말하며 특강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결국 인간은 말과 행동으로 증명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말의 감수성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말의 감수성은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라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내가 어떤 언어를 선택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타인이 선택한 언어에 대해 그럴 수 있구나라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또 “내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흔적과 상처를 남기는지를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누군가를 소외시키거나 배제하지 않는지, 약자를 차별하지 않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의에 참석한 간부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김 교수는 “여러분들은 노동조합 간부이기 이전에 스스로를 한 ‘인간’으로 인지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그래야 노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동등한 시각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한 시각과 시선이 전제되어야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감수성을 가진 말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장에는 20여명의 지부대표자 및 간부들이 참석해 관심을 드러냈으며, 강의 이후에는 김 교수의 싸인이 담긴 도서 10권을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