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사, 8월 13일 제2차 조정회의 예정 - 차기 조정회의 진전된 안으로 노사 양측 대표자 모두 참석할 것 당부 - 금융노조, 사측 태도 변화 없으면 본격 투쟁 돌입 경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형선, 이하 ‘금융노조’)은 8월 6일(화)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중앙노동위원회 제1차 조정회의에 참석해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한 ‘금융노동자 실질임금 인상’과 ‘주4.5일제 도입’, ‘영업시간 단축’,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 단체협약 요구안건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3월 11일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 전달을 시작으로 약 5개월간 19차례의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사측의 터무니 없는 임금인상률 제시와 단체협약 요구안에 대한 진전없는 태도에 7월 24일 4차 대표단 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 7월 2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제1차 조정회의에서 금융노조는 교섭 경과를 설명하고,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은행업의 경영상황 등을 언급하며 실질임금 인상이 가능한 인상률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대표단 교섭에서도 첨예하게 논쟁한 주4.5일제 도입과 영업시간 단축, 금융 노사의 사회적 책임 및 역할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 단체협약 요구 안건도 금융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반드시 수용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조정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은 적극적 조정 촉진의 일환으로 임금협약과 영업시간 단축 안건에 대해 권고안을 제시했다. 권고안에는 ‘노사는 물가, 공공기관 임금인상률 등을 고려하여 임금인상률에 대해 보다 양보한 안을 제시할 것’, ‘노사는 영업준비 시간을 고려하여 영업시간의 시작 시점의 개선안을 제시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공익위원들은 권고안에 명시되지 않은 다른 안건에 대해 다루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8월 13일 2차 조정회의 전까지 노사가 충실히 교섭을 진행해 진전된 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공익위원들은 그동안 사측 대표인 금사협회장이 조정회의에 불참해 왔던 관행을 언급하며, 원만한 조정을 위해 차기 제2차 조정회의에는 노사 양측 모두 최고결정권자인 대표자가 반드시 참석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8월 14일(수) 긴급 지부대표자회의를 열어 교섭 결렬 경과 및 후속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며, 2차 조정회의에서도 사측이 변화된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요구 사항 쟁취를 위해 본격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