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교만과 불성실, 투쟁으로 돌파! 존경하는 금융노조 조합원 동지 여러분! 금융 노사 간 2024년 산별중앙교섭이 최종 결렬되었습니다. 2차까지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은 사측의 해태로 결국 중지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사측에 핵심 안건인 ‘임금 인상’과 ‘9시 반 영업 시작’에 대해 합리적 대안을 가지고 교섭에 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불응했습니다. 이에 금융노조는 지난 14일 지부대표자회의에서 사측에 대한 규탄과 투쟁을 결의했으며, 오는 20일(화)부터 투쟁행위 첫 단계인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합니다. 이번 임단투, 초유의 폭염보다 뜨거운 투지로 성취의 가을을 열겠습니다.
영업시간 단축, 비정상을 정상으로! 지금 대한민국에서 은행원으로 산다는 것은 아침을 잃는다는 뜻입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은행원들은 9시 시업을 지키기 위해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일찍 출근했습니다. 아침밥은 언감생심, 아이 챙길 시간도 없이 일터로 나오기 바쁩니다.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고 초과 노동이지만 합당한 처벌도 보상도 없습니다. 우리가 주장하는 ‘영업시간 단축’은 이런 비정상을 바로잡는 조치입니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이를 인정해 이례적으로 단일 사안에 대안 절충 교섭을 권고한 것입니다. 영업 시작을 30분 늦춤으로써 출근 시간을 9시로 정상화시키자는 요구가 왜 과욕입니까?
주5일제 최초 시행 금융노조, 주4일제 세상 연다! 20년 전인 2004년, 금융노조는 대한민국 최초로 전 사업장 주5일제 시행을 이끌었습니다. 강력한 투쟁과 전략적 협상으로 시대를 깨우고 미래를 열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세대가 지난 2024년, 금융노조가 다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투쟁에 나섭니다. 정치적·사회적으로 주4일제는 충분히 숙성되었습니다. 국가적 최대 난제인 저출산을 타계할 거의 유일한 대안입니다. 보수정당에서도 ‘주3일 출근제’를 주장할 만큼 일터에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최고의 출산 장려책입니다. ‘시기상조’라는 사측의 비판은 무지의 소산이자 정부 눈치만 보는 비겁한 변명입니다. 뚫고 나갑시다. 우리가 내딛는 걸음이 이 땅 노동자들에게는 길이 된다는 자부심으로, 금융노동자의 투쟁이 대한민국 대전환의 시작이라는 책임감으로, 투쟁합시다. 돌파합시다. 승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