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0~22 태국 방콕서 진행, 공공기관 노동자 단체교섭권 촉구 - 김형선 위원장, "진짜 사용자에게서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함께 일어나자"
금융노조가 11월 20일(수)부터 22일(금)까지 방콕에서 진행된 제6차 국제사무직노조연합 아시아-태평양지역(이하 UNI-APRO) 지역총회에 참가했다. 이번 지역총회는 "Rising Together to Transform"(변화를 위해 함께 일어서자)를 슬로건으로 22개국에서 온 600명이 넘는 노동조합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금융노조는 김형선 위원장을 비롯해 최재영 정치위원장과 심규현 대외협력본부장 등이 함께 했다.
지역총회는 2박 3일동안 ▲노조강화를 위해 함께 변화하자 ▲평등과 포용을 위해 함께 변화하자 ▲민주주의, 인권 및 노동조합의 권리 ▲디지털 시대의 양질의 일자리 실현 ▲산업안전보건 강화 ▲사회적 대화와 협력 증진 등 6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김형선 위원장은 22일(금) 오전에 '민주주의, 인권 및 노동조합의 권리' 세션 대표발언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매년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9개의 국책금융기관 노동자들은 산별교섭 결과보다 낮은 임금과 복지 수준을 감수해야만 한다"면서 "이는 진짜 사용자인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한 인건비 지침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실질임금 하락과 복리후생 축소를 설명하며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교섭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ILO 기본협약 제98호에도 명백히 위배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공운법 개정과 노정교섭을 촉구한 뒤, "진짜 사용자에게서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함께 일어나자"라며 국제연대를 호소했다.
같은 날 오후, 최재영 정치위원장은 '사회적 대화와 협력 증진' 세션 대표발언에서 "금융노조는 사용자와 산별교섭에서 금융노동자의 임금인상분을 출연해 2,000억원의 기금으로 2018년에 금융산업공익재단을 설립했다"면서 "재단은 국내외 금융 및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년간 재단은 다양한 사업을 펼쳤으며, 네팔, 필리핀,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로 확대되었다며 "노동조합이 주도한 노사 파트너십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지역총회 기간동안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단체교섭권 쟁취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21일(목) 오전에 김형선 위원장은 방콕에 위치한 ILO(국제노동기구) 아태지역본부에 방문해 안봉술 지역담당관을 만나 정부의 단체교섭권 침해와 ILO 협약 준수, 공운법 개정과 노정교섭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으며 관련자료를 제출하기도 했다.
또한 22일(금) 지역총회 마지막에는 'Enforcing the Fundamental ILO Conventions in the Republic of Korea'(한국정부의 국제노동기구 기본협약 준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UNI Apro는 공기업 직원들의 단체교섭의 자유를 제한하고 산별노조를 약화시켜 단체교섭권을 부정하려는 한국 정부의 시도를 규탄하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공공부문 공대위의 주장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역총회 참여자들은 UNI-APRO가 대표단을 파견해 한국정부가 ILO 기본협약을 지킬 수 있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17일(일) 오전에는 김형선 위원장이 제26회 UNO-APRO 금융분과회의에 참석해 ▲전차회의록 ▲2023-2024 활동보고서 ▲조직활동 및 2025년 활동계획 ▲2025 UNI-APRO 금융분과 컨퍼런스 준비 등에 대해 논의하고 승인했다. 또한, 21일(목) 필리핀 금융노조(NUBE), 22일(금) 네팔 금융노조(FIEUN)와 오찬을 통해 지속적인 국제교류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