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회원조합 중 가장 먼저 릴레이 결의대회 개최 - 김형선 위원장, “윤석열 구속되고 사형 구형되는 날까지 함께 할 것”
지난 12일,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을 촉구하는 한국노총 천막농성이 3일 차를 맞이한 가운데 금융노조가 회원조합별 릴레이 결의대회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1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본조, 지부 대표자 및 상임 간부, 한국노총 회원조합 일부(금속·자동차·신소재·공무원·교사·공공연대)와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김재하 공동의장 겸 전국민중행동 대표도 연대의 뜻을 함께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윤석열은 노동 탄압의 수괴이자 괴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경찰은 광양에서 하청노동자들을 지키기 위해 홀로 망루에 올라간 김준영 금속노련 위원장을 곤봉으로 내려쳤고, 항의하던 김만재 전 위원장을 아스팔트 바닥에 내던졌다. 이후 이들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라는 죄명을 덮어씌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기관을 부정하는 윤석열에게도 헌법에 명시된 평등권에 따라 특수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해야 한다”며 “윤석열이 구속되고, 사형이 구형되는 그날까지 동지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연대 발언에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섰다. 김동명 위원장은 “비록 계엄령은 해지됐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고 사회는 대혼란에 빠져 끝을 알 수 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한국노총은 평범한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고 파괴된 민주주의를 되살리기 위해 윤석열이 감옥에 갈 때까지 투쟁의 거점을 사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배 의원은 “최상목, 윤상현, 김민전 등 윤석열 못지않은 수괴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며 “윤석열과 함께 이들 또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이들의 독주를 방관하는 국민의힘 또한 즉각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현장발언은 올해부터 금융결제원지부를 맡게 된 정진욱 위원장이 맡았다. 정진욱 금융결제원지부 위원장은 “12월 3일, 윤석열의 계엄령 발표 후 수많은 시민들이 국회 앞으로 모여 총칼로 무장한 군인들을 막아섰다. 그 모습을 보며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면서 “윤석열이 파면되고 진정한 민주정권이 세워질 때까지 지치지 말고 연대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회원조합별 릴레이 결의대회 주관에 앞서 지난 10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윤석열 체포·구속을 위한 한국노총 조합원 결의대회’에도 참석해 연대의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