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에서 산업은행 지방이전 저지투쟁 1주년 결의대회 및 거리행진 펼쳐 - 광양에서는 노총 중집위, 긴급 투쟁결의대회, 사회적대화 전면 중단 결의
6월 7일(수) 금융노조의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이 여의도와 광양에서 동시에 전개됐다.
여의도에서는 오후 12시 한국산업은행지부가 개최한 '산업은행 이전반대 투쟁 1주년 기념 전직원 결의대회 및 이전반대 행진'에 집중해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과 김재범 사무총장 및 지부대표자들과 더불어 산업은행 직원 1,000여명이 결집했다.
김현준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1년간 우리 직원들이 매일 아침 잠을 줄여가며 처절하게 싸워왔지만 윤석열 정부와 강석훈 회장은 눈과 귀를 닫은 채 산업은행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며, “끝까지 투쟁을 이어가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반드시 막아내고 우리 일터, 그리고 우리 나라를 지켜내겠다”고 투쟁 의지를 밝혔다.
박홍배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산업은행지부 집행부와 조합원 동지들이 보여준 포기를 모르는 굳은 투쟁 의지는 금융노조 역사에 길이 빛날 위대한 투쟁"이라며 격려하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명분과 실리가 없고, 국익을 훼손하고 경쟁력을 약화시키며, 산업은행이 빠진 여의도는 국제금융중심지가 될 수 없다"고 지방이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하루 아침에 역사를 퇴행시키는 정권은 제대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총선에서도 지지 받지 못할 것"이라며 "얼마 전 광양에서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에 대한 경찰의 살인적인 폭력은 저들의 초조함, 불안감의 발로"라며 윤석열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명분은 우리에게 있고, 이 싸움의 승자는 산업은행 조합원 동지들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 자리에 모인 금융노조 38개 지부 대표자들과 간부 동지들은 결코 동지들을 포기하지 않고 엄호할 것"이라며 연대를 다짐했다.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박유진 서울시의원 등이 참석해 격려사를 통해 힘을 실어주었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국회 정문 및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단체 행진하며 ‘윤석열 정부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을 규탄했다.
한편 작년 6월 8일, 산업은행 본관 로비에서 낙하산 강석훈 회장 출근저지 투쟁으로 시작한 「산업은행 이전반대 투쟁」은 윤석열 정부가 일방적으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절차를 강행함에 따라 지난 1년간 광화문 금융위원회,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용산 대통령실 등지로 반경을 넓혀가며 매일 지속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는 오후 2시 '노동운동 탄압 분쇄! 경찰 폭력만행 규탄! 한국노총 긴급 투쟁결의대회'가 개최됐다. 한국노총은 결의대회 전 12시 30분 한국노총 광양지역지부에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면적인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 중단과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농성하던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과 김준영 사무처장을 폭력적으로 진압·체포하고, 김준영 사무처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2일 구속된 것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 사퇴와 윤석열 정권 심판투쟁을 결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노조는 김형선 수석부위원장과 본조 간부와 함께 지부 대표자 및 간부 등 100여명이 참석해 무더운 날씨에도 윤석열 정권 심판투쟁에 대한 결의를 드러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사태는 한국노총 150만 동지들이 짓밟히고 2,500만 노동자들의 삶이 짓밟힌 폭거"라고 규정하고 "노동에 대한 뿌리 깊은 혐오, 정치적인 계산과 술수, 그런 윤석열 정권의 성격과 정체성이 이러한 사태를 만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선을 넘었다. 한국노총은 끈질기게 투쟁의 대장정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도 "대화를 요구하는 노동자를 방패와 곤봉으로 찍어내면서 폭압적으로 진압했다"고 비판한 뒤, "양대노총이 어깨걸고 힘있게 투쟁하기를 현장에서 희망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 노조때려잡기에 맞서 노동자의 힘으로 반드시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는 한국노총 산하 회원조합·지역본부 대표자 및 상근간부 2,000여명이 참석했다. 서영교 노동존중실천단장을 비롯한 다수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정의당, 진보당 등 국회에서도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에 연대하기 위해 함께 했다. 결의대회를 마치고 광양경찰서까지 가두행진을 한 참가자들은 김준영 사무처장 석방과 경찰 폭력을 규탄하며,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