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계·범야권·시민단체·종교계 등 1,300여 명 참석 - 기자회견 후 헌법재판소까지 가두행진 진행
3월 17일(월) 내란수괴 윤석열이 석방된 지 10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노동계·범야권·시민단체·종교계가 광화문광장에 모여 긴급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본조 간부와 지부 대표자, 상임 간부 등 50여 명도 참석해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의 시작은 단식 10일 차에 접어든 진영종 비상행동 공동의장이 맡았다. 진 의장은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미루는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은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시민의 명령이다. 헌재는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 5당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헌재의 선고가 늦어질수록 폐해는 커지고, 국민은 극단적 대립과 갈등 속에서 고통받게 될 것”이라며 "헌재 재판관들은 헌법과 법관의 양심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93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탄핵 선고 일정조차 밝히지 않고 있으며, 내란 동조 세력들은 연일 헌법재판소를 둘러싸고 폭력 선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헌법재판소는 즉각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 만약 이번 주에도 윤석열에 대한 파면 선고가 내려지지 않는다면, 주말 200만 시민이 모여 헌재의 결단을 촉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를 펼친 뒤, 헌법재판소까지 가두행진을 이어갔다. 금융노조는 같은 날 저녁 7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퇴진을 위한 2차 긴급 집중 행동’에도 참석해 투쟁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