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산하 최대 단일대오로 금융노조 위상 높여 - 같은 날 오전, 기업은행지부 기재부·경영진 규탄 기자회견 연대
금융노조가 한국노총과 함께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3월 26일(수) 오후 3시,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전국단위노조대표자대회 및 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는 한국노총 소속 노조간부 2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금융노조도 김형선 위원장을 비롯한 본조 간부, 지부대표자 및 상임간부 2백여 명이 함께 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비상계엄 이후 113일이 되는 오늘까지도, 내란수괴 윤석열은 여전히 현직 대통령이고, 내란의 공범인 검찰과 법원은 제2의 내란과 다름없는 동조행위를 거리낌 없이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한국노총은, 내란을 진압하는 모든 투쟁의 현장에 함께했고, 시민들이 저항하는 곳에서 항상 함께 싸웠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은 필연이고, 당연한 결과이다. 분노한 노동자의 힘이 얼마나 질기고 강한지를, 윤석열 파면으로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이제 반격의 시간이 도래했다. 헌법 정신을 지키지 않은 윤석열을 이제는 끌어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위대한 한국노총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면서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존중받는 새 시대를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국노총과 김동명을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강 작가가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윤석열을 파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12월 3일은 과거가 미래를 살리고 죽은자가 산 자를 도왔다는 표현처럼 우리 열사들에게 빚을 졌다"며 "지금 당장 윤석열을 파면시키지 못하면 현재를 사는 우리는 부끄러울 것이다. 우리 하나하나가 역사의 주역이 되어 윤석열 파면으로 한국노총의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자"고 선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재하 비상행동 공동대표가 연대사를 맡았으며, 최철호 전력연맹 위원장과 고동현 금속노련 안산·시흥지부 의장이 투쟁사를 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후 경찰에 의해 고립되어 있는 전봉준투쟁단의 트랙터가 있는 곳까지 함께 행진하며 연대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같은 날 오전 기업은행지부 제17차 본점 아침 총력대회에 참여한 뒤, 9시 30분부터 기업은행 주주총회가 진행되는 본점 앞에서 기재부 및 경영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함께했다. 현장에는 금융노조 지부 대표자들이 다수 참석해 연대의 힘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기업은행 노동자들에게는 총 800억 원의 수당을 체불하면서, 기재부는 오늘 주주총회를 통해 역대 최고액을 배당받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체불임금 즉각 지급 ▲과도한 정부 배당축소 ▲이익배분제 도입 ▲노동자 보호 위해 적극 조치 ▲탐욕적 정책금융 중단 등 5가지 공식 요구사항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