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 심판 기일이 오는 4일로 확정된 가운데, 지난 1일(화) 오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헌법재판소의 전원 일치 파면 결정을 촉구하는 공동투쟁에 나섰다.
양대노총은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철야농성’ 돌입을 공식 선언했다. 금융노조 김형선 위원장을 포함한 본조 및 지부 위원장·간부 20여 명도 밤새 현장을 지키며 민주주의 수호 투쟁에 함께했다.
현장발언에 나선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드디어 선고기일이 지정됐다. 길을 잃고 무너져 가는 헌법을 노동자의 힘으로 바로 일으켜 세워야할 순간”이라며 “헌법을 짓밟은 윤석열이 복귀한다면 한국사회는 파멸되고, 공동체는 철저히 붕괴될 것”이라면서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노동자의 권리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지칠 수도 없고, 지쳐서도 안되는 이 땅의 노동자”라면서 “한국노총은 오늘의 투쟁이 최후 승리로 가는 마지막 투쟁이라는 각오로 끝까지 싸울 것이다. 윤석열 심판 투쟁의 긴 겨울을 이겨낸 우리 노동자의 힘으로 노동의 봄, 서울의 봄을 맞이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대회를 마친 양대노총은 이어 열린 윤석열 퇴진 비상행동 집회에 참가한 뒤, 21시부터 헌법재판소의 전원 일치 파면 결정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농성은 4월 2일(수) 21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농성은 단순한 노동계의 투쟁을 넘어 시민사회, 야권 정당들이 함께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전 사회적 연대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