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선 위원장 “금융노동자의 요구는 대한민국 전체 미래 위한 것” - 김형선 위원장 “금융노동자의 요구는 대한민국 전체 미래 위한 것”
- ▲7.1% 임금인상 ▲저출생 문제 해결 위한 근무시간 조정 ▲노사 공동 사회공헌활동 실시 ▲신규 채용 확대 등 요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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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가 4월 8일(화) 은행회관 중회의실에서 2025년 산별중앙교섭 교섭대표단 상견례를 겸한 제1차 교섭회의를 개최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상견례에 앞서 은행회관 앞에서 산별중앙교섭 출정식을 진행했다. 출정식에는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집행부와 본조, 지부대표자 및 상임간부 250여 명이 참석해 단결된 힘으로 투쟁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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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4월 4일,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되면서 12월부터 시작된 윤석열 파면 투쟁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며 “이는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에 대한 정당한 심판일 뿐만 아니라, 지난 3년간 독선과 폭정에 맞서 싸워온 우리 국민, 우리 노동자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하에서 우리 금융 노동자들은 일방적인 영업시간 환원, 마녀사냥식 탄압, 권위주의적 통치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굴복하지 않았고, 끝내 투쟁으로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렸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금융노동자가 당당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투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함께 끝까지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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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찬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은 “조기대선이라는 전대미문의 혼란과 맞물려 진행되는 올해 임단협은, 우리 금융노동자에게 중대한 전환점이 될 싸움이다.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금융노동자는 정권의 희생양, 동네북으로 취급당하며 부당한 낙인을 감내해 왔다”면서 “이제는 정당한 가치를 되찾아야 할 때이다. 10만 금융노동자의 단결된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윤석구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은 “매년 산별교섭에서 사용자들은 ‘국내 경제가 어렵다’, ‘국제 정세가 불안하다’는 등의 핑계로 우리 금융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와 실질임금 증대를 수용불가로 일축해 왔다”며 “은행의 수익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닌, 현장의 금융노동자들이 피땀 흘려 일한 결과이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금융노동자의 정당한 몫 반드시 쟁취하자”고 역설했다.
정원호 전북은행지부 위원장은 “30년간 금융노동자로, 그리고 11년간 노동조합 활동가로 현장을 지켜봤을 때 금융노동자들은 IMF 외환위기,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 급여를 동결하면서까지 우리의 일터를 지켜왔다. 하지만 경영진은 자신들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고, 우리의 실질임금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그 누구도 대신 싸워주지 않는다. 이번 교섭,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하게 말했다.
이해형 수협중앙회지부 위원장은 “금리‧고물가로 민생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사용자들은 성과 중심을 명분으로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우리 조합원들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일터, 노동이 존중받는 금융 산업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유왕희 기술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은 “윤석열은 탄핵됐지만 그가 남긴 적폐는 여전히 치워지지 않았다. 윤석열 정권은 지난 3년간 총액인건비제를 핑계로 국책 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하며 사지로 내몰았다”면서 “이제 윤석열과 기재부의 반노동 정책을 걷어내기 위한 투쟁을 본격화해야 할 때이다. 산별중앙교섭을 시작으로 다가올 대선 국면에서 총액인건비제 폐지를 전면화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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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에 이어서 개최된 산별중앙교섭에서는 노사 양측 산별교섭 대표단이 상견례를 가졌다. 2025년 노측 교섭대표단은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과 문성찬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 윤석구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 정원호 전북은행지부 위원장, 이해형 수협중앙회지부 위원장, 유왕희 기술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이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현재 대한민국 청년 실업자는 42만 명에 이르고, 최근 10년간 시중은행의 출생아 수는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은행 산업 내 정규직 일자리마저 11%나 줄어들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금융권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의 소멸 위기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산업은 정부의 허가를 받아 운영되는 산업인 만큼, 노사는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이번 교섭에서 노조가 제시한 안건 하나하나는 개별 노동자의 이익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목소리임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영업시간 단축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사회적 요구와 금융노동자들의 노동 강도를 고려해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어렵게 합의한 결과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압박과 과거 사용자협의회 회장 한 사람의 일방적 결정으로 이 합의가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사 자치의 원칙을 무시한 일방적 환원은 노동자에 대한 무시이자, 합의 정신을 짓밟는 행위였다”며 “이번 교섭에서는 무너진 자치의 질서를 반드시 바로 세우고, 노사 간 합의의 무게를 존중하는 태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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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교섭대표인 조용병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노사는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모성 보호 제도 강화 등에 합의했다”고 말하며, “올해도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이번 교섭이 우리나라 경제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섭의 형식이나 횟수에 얽매이지 말고 현실적이고 유연한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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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는 올해 임금인상률로 총액임금 기준 7.1% 인상을 요구했다. 경제성장률(1.5%)과 소비자물가상승률(1.9%) 전망치에 최근 3개년(22년~24년) 동안 발생한 실질임금 저하 상황(3.7%)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다.
금융노조는 이외에도 중앙노사위원회를 개최해 ▲통상임금 범위 확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근무시간 조정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폐지 ▲신규 채용 확대 ▲산업전환 대응 교육 훈련 실시 ▲노사 공동 사회공헌활동 실시 ▲금융노사의 날 지정 등을 요구했다.
또한 ▲기관별 통상임금 현황 ▲영업점포 근무자 조기출근 현황 ▲영업점포 영업시간 전·후 내점고객 업무처리 현황 ▲영업점포 중식시간 사용 현황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자녀 직원의 출근시간 조정 운영 현황 등에 대하여 현장점검을 실시해 산별 합의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2차 교섭회의는 5월 22일(목)에 진행될 예정이다. 동지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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