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전 은행연합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의 정책자문기구 '성장과 통합' 금융분과 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이는 금융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짓밟아 온 인물을 중용한 것으로,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며 함께 싸워온 동지들에 대한 배신이며 실망스러운 선택이다.
금융공공성 파괴·사회적책임 외면했던 김광수 전 회장 김 전 회장은 2020년부터 3년간 은행연합회장을 지내며 금융공공성의 기반을 무너뜨려왔다. 그가 은행 점포 폐쇄를 전면적으로 옹호한 결과, 2020년 6,411개였던 점포 수는 2023년 5,755개로 급감했다. 이로 인해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은 심각히 후퇴했고, 금융노동자의 생존권은 위협받았다. 나아가 금융노조와 합의한 영업시간 단축조차 윤석열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일방적으로 환원시켜 노사자치 원칙을 유린했고,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었다. 또한 금융노조가 제안한 사회공헌사업을 일축하고, 금융산업공익재단의 활동 축소 등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완전히 외면했다.
사회대개혁 원한다면 금융공공성 위한 인물 기용하라 이재명 예비후보는 비전 발표문에서 "익숙한 옛길을 과감히 폐쇄하겠다"고 했지만, 그가 영입한 김 전 회장은 탐욕스러운 금융지주들과 기득권 질서를 옹호해 온 상징적인 인물이다. 금융노조는 12.3 비상계엄 이전부터 한국노총과 함께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의 선봉에 섰고, 지난 4개월 동안 내란세력 척결을 위해 민주당과 함께 싸워왔다. 김 전 회장의 이재명 캠프 합류는 사회대개혁을 염원하는 광장의 시민과 금융노동자들에 대한 기만이다. 이재명 예비후보가 진정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꿈꾼다면, 민생과 정의, 공공성 강화를 중심에 두고 금융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 인물을 기용하라. 금융노조는 김광수 전 회장의 영입을 즉각 철회하길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