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째 새터민 청소년 돌보는 '총각엄마' 김태훈 대표와 거주 청년들도 참석 - 한국노총 통일선봉대, 8월 12일(화)~15일(금) 전국 일대에서 개최 예정
금융노조 통일선봉대가 24일(목) 오후, 금융노조 대회의실에서 '한국노총 통일선봉대 참가자 사전간담회'를 개최하고 통일선봉대 사업 설명 및 향후 통일선봉대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진창근 통일위원장은 “노동자가 왜 통일 사업을 하냐는 질문보다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통일과 교류를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는 통일을 어떻게 준비할지, 또 이탈 주민들과 한 공간에서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에 대해 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통일선봉대 일정은 매우 힘들고 환경도 열악하겠지만, 이런 고민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 자리에는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도 참여해 통일선봉대 활동의 과정과 성과를 공유하고, 노동운동에서 통일 의제가 갖는 중요성을 다시금 짚는 시간을 가졌다.
이봉현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은 "한국노총의 통일운동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조합원들이 직접 참여해 온 주체적 실천이었다"며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금강산 노동자 통일대회와 통일선봉대 활동으로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교류가 중단된 지금도 통일선봉대는 17기에 이르기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노동자가 주체가 된 자주적·평화적 통일이라는 목표를 변함없이 지켜가고 있다"며 향후 통일사업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조선아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 실장은 "통일선봉대는 여러 의견을 거치며 통일 대장정 사업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해 왔지만, 현재는 한반도 평화 정세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노동자들의 통일운동이 더욱 절실한 실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노총 제17기 통일선봉대는 8월 11일(월) 사전 교육을 시작으로 12일(화) ~ 15일(금) 동안 광주광역시, 경상북도 상주 일대를 거쳐 14일(목) 용산역에서 <8.15 한국노총 통일대회>, 15일(금) <8.15 광복 80년 양대노총 결의대회>까지 참석할 계획이다. 금융노조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통일선봉대 1개 조, 11명이 참가해 연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20여 년간 새터민 청소년 그룹홈을 운영해 온 '총각엄마' 김태훈 대표와 그룹홈 거주 청년들이 함께 자리했다. 김 대표는 서울 성북구 정릉에서 소규모 공동생활가정 형태의 그룹홈 ‘가족’을 운영하며 탈북 청소년들과 생활해 왔고, 철원에서는 성인이 된 청소년들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며 지역사회 교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곳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우리 집이며 가족 같은 공간으로,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며 새터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