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6일(금), 광화문에서 대통령실까지 가두행진 진행 금융노조, 사용자 책임 외면 규탄…총파업으로 새로운 역사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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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선 위원장, "역사적 전환점 열기 위해 총파업 깃발 높이 들 것"
- 9월 26일(금), 광화문에서 대통령실까지 가두행진 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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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9월 24일(수) 오후 2시, 은행회관에서 <9.26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 측의 무책임한 태도로 인해 총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단호히 밝혔다. 지난 23일(화) 총파업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대대표교섭에서도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사측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면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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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김형선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금융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한국은행이 전망한 1.5%의 경제성장률과 1.9%의 소비자물가상승률, 그리고 최근 3년간 물가상승률과 임금인상률 간 격차를 근거로 총액임금 기준 7.1%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원만한 타결을 위해 3.9% 수정 제안까지 했음에도 사측은 여전히 2.4%라는 실질임금 삭감 수준만을 고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은행과 금융회사가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는 동안 정작 그 성과를 만들어낸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몫은 너무나 초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노조는 저출생, 돌봄 공백, 지역 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동시간 단축, 즉 주4.5일제의 도입 역시 강력히 요구해 왔다”며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는 차원을 넘어 저출생과 지방소멸을 막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사용자 측은 수개월 동안 책임있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질임금 인상과 주4.5일제 도입은 금융노동자의 생존을 위한 요구이자, 대한민국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해법이다. 2002년, 금융노동자가 주5일제를 시작했을 때 대한민국은 달라졌다. 이제 다시 우리가 시작해야 한다. 오는 9월 26일, 금융노동자는 역사적 전환점을 열기 위해 총파업의 깃발을 높이 들 것”이라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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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대표단의 투쟁사도 잇따랐다. SC제일은행지부 문성찬 위원장은 “이제는 장시간 노동과 번아웃, 고용 축소로 무너진 일터를 바꾸고 신규 채용과 정년 제도 혁신을 통해 세대 간 상생을 실현해야 할 때이다. 그러나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고용 창출을 외면하며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금융노조는 9월 26일 총파업을 통해 사용자 측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고, 노동자의 삶과 일터를 지켜내고자 한다. 노동자의 권리와 지속 가능한 사회를 향한 길에 금융노동자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지부 윤석구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지난 6개월간 실질임금 보상, 주4.5일제 도입, 인력 확충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현장의 금융노동자들은 아침·점심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야근과 초과근무, 주말근무에 시달리며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며, “이번 총파업은 금융노동자들의생존을 위한 투쟁이며, 노동시간 단축과 정당한 보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사용자 측이 성실히 교섭에 나서지 않는다면 금융노동자들의 분노가 거리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북은행지부 정원호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충분한 대화와 교섭을 기대했지만, 결국 9·26 총파업을 선포하게 됐다. 노동 강도는 높아지고 실질임금은 줄어드는 반면 은행은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며 배당과 경영진 보수만 늘려왔다”고 질타했다. 이어 “주4.5일제는 노동자의 요구가 아니라 저출생·고령화·지역 소멸을 해결할 유일한 해법이다. 가족과 함께할 시간, 내수와 지역 경제를 살리는 길을 위해 금융노동자는 끝까지 투쟁해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수협중앙회지부 이해형 위원장은 “금융노조가 9월 26일 총파업에 나선 것은 결코 국민께 불편을 드리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국민의 금융 서비스와 금융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실질임금 인상 요구는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상승하는 물가 속에서 기본적인 삶과 책임에 걸맞은 보상을 위한 절박한 외침”이라며 “주4.5일제 도입 역시 금융노동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께 더 안정적이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길이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기술보증기금지부 유왕희 위원장은 “물가는 오르는데 우리의 임금은 끝없이 추락했다.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 돌아오는 답은 늘 “경제가 어렵다, 나라가 어렵다”였다. 그러나 사측은 역대 최대 이익을 갱신하며 잔치를 벌였고, 우리는 방만 집단으로 매도당했다”며 “이번 교섭에서는 달라질 거라 기대했지만, 사측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며 대화의 문을 닫았다. 이제 말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 강력한 투쟁으로 생존권을 지키고 노동시간 단축을 반드시 쟁취하자. 끝까지 지치지 말고 함께 싸워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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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수개월간 무려 35차례의 교섭을 이어갔지만, 사측의 성실한 논의와 해결 의지는 단 한 번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총파업은 우리가 원해서 선택한 길이 아니다. 자신의 임금이 줄고 고객 불편이 생길 것을 알면서도 쉽게 파업을 결심할 노동자는 없다. 그러나 사용자가 대화를 거부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현실에서 우리가 택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은 총파업뿐”이라고 천명했다.
또한 “지난 몇 년간 은행들은 효율화를 명분으로 765개 점포를 닫고 7천 명이 넘는 인력을 줄였다. 줄어든 인력만큼 노동자들의 부담은 커졌고, 고객 불편도 심화됐다. 반면 은행과 금융지주들의 수익은 해마다 확대됐다”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배당을 늘렸지만, 그 이익은 노동자의 희생과 고객의 불편 위에 쌓인 것이다. 금융산업의 성장은 노동자를 갈아넣어 만든 왜곡된 성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불균형은 출생아 수 급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8년간 금융노동자 가정의 출생아 수는 64% 이상 감소했다. 불안정한 삶, 과중한 노동,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 속에서 누가 감히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겠는가”라며 “이는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기의 징후이자 금융산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총파업은 헌법이 보장한 정당한 권리다. 그럼에도 사용자와 일부 보수 언론은 노동자가 고객 불편을 초래한 것처럼 책임을 왜곡하고 있다”며 “총파업을 멈출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사용자 측이 성실히 교섭에 임하는 것이다. 금융노조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10만 조합원의 단결된 힘으로 반드시 새로운 역사를 열어갈 것”이라고 선포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은 KB국민은행지부 김정 위원장, 우리카드지부 장문열 위원장, 한국주택금융공사지부 이혁 위원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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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는 오는 9월 26일(금)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9.26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가두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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