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선 위원장, 총파업 직후 ‘주4.5일제 도입 촉구’ 무기한 단식 돌입 9·26 총파업, 금융노동자 총단결로 성공적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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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질임금 인상 ▲주4.5일제 도입 ▲정년 연장 ▲신규채용 확대 ▲통상임금 확대 등 촉구 - 김형선 위원장, 총파업 직후 ‘주4.5일제 도입 촉구’ 무기한 단식 돌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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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는 9월 26일(금) ‘실질임금 인상’과 ‘주4.5일제 선제 도입’을 향한 역사적인 총파업을 흔들림 없이 완수했다. 이날 오전 11시, 광화문 세종대로에는 금융노조 집행부와 42개 지부대표자, 상임간부를 비롯해 2만여 명의 금융노동자가 한마음으로 집결했다.
현장에는 한국노총 류기섭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박홍배·김현정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가 함께해 주4.5일제 도입 요구에 힘을 보탰다.
금융노조는 지난 3월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을 제출한 뒤 총파업 하루 전까지 수차례 교섭을 이어갔지만, 사측은 임금 인상안 제시와 주4.5일제 논의에 끝내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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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은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의 “20여 년 만에 다시, 금융노조가 주4.5일제 도입 총파업을 선언한다. 머지않아 역사와 국민이 우리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할 것”이라는 힘찬 외침으로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주4.5일제는 결코 이기적인 요구가 아니다. 지금처럼 장시간 노동에 내몰리는 사회에서는 어른도, 아이도,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며 “전태일 열사의 절규, 1987년 노동자들의 눈물, 2002년 금융노조 선배들의 피와 땀 위에 오늘 우리의 깃발이 당당히 꽂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4.5일제는 대통령의 공약이자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분명히 제시된 시대적 과제다. 더불어민주당도 추진 의지를 밝혔고, 국민이 찬성하며 전문가들이 동의하는데 오직 사용자만 반대하고 있다”며 “주4.5일제야말로 저출생·고령화·돌봄 공백을 돌파할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 우리는 가장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탄압과 비난, 왜곡을 넘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10만 금융노동자가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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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연대사에서 “주4.5일제는 단순히 금요일 오후의 휴식이 아니다. 무너져가는 출생률과 멈춰선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길이며, 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늘리고 돌봄 공백을 줄이며 지역 상권과 여가 산업을 살려내는 대전환의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주5일제 도입 당시 금융노조가 앞장서 싸웠고, 그 투쟁이 전국으로 번져 대한민국을 바꿨다. 오늘의 주4.5일제 투쟁 또한 같은 길을 걸을 것이다. 금융노조가 앞장선다면 한국노총은 그 깃발을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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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지부대표자들의 발언도 총파업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KB국민은행지부 김정 위원장은 “인력감축 속에서도 노동자들은 은행의 수익을 위해 이를 악물고 버텨왔지만, 정작 우리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금융노조가 앞장서 토요일 근무를 없애고, 장시간 야근을 줄이며 변화를 만들어 온 것처럼 이제는 주4.5일제를 통해 노동자의 삶을 한 단계 더 바꿔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금요일 오후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되찾고, 임금인상·정년연장·신규채용 확대 등도 반드시 쟁취해야 한다”며 “행복을 되찾는 투쟁, 단결된 힘으로 끝까지 나아가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지부 정은주 위원장은 “정부는 공공기관을 ‘방만하다’는 낡은 잣대로만 재단하며 임금과 복지를 줄이고 인력까지 동결했지만, 정작 현장에서 묵묵히 성과를 내온 것은 노동자들”이라며 “수출입은행이 수천억 원의 이익을 정부에 배당하고도 직원들은 정당한 대가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이야말로 진짜 방만”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측은 주4.5일제를 두고 나라가 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지만, 주5일제와 주52시간제 도입 때도 똑같은 주장이 있었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변화는 당장의 효과보다 꾸준한 누적이 중요하다. 공공기관 노동자의 권리 보장과 주4.5일제 실현, 청년채용 확대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하자”고 했다.
iM뱅크대구은행지부 백지노 위원장은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서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줄고 있으며, 민원과 사고의 책임까지 노동자에게 전가되는 현실에서 대통령과 국회조차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사측은 수십억 연봉을 받으면서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백 위원장은 “지방 도시는 인구 감소와 청년 이탈로 소멸 위기에 놓여 있어 지역과 사회를 살릴 근본적 대안이 절실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해법은 주4.5일제라고 생각한다. 노동자의 존엄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내는 역사적 소명인 총파업, 반드시 승리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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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 낭독은 기업은행지부 남혜인 부위원장과 경남은행지부 오준석 수석부위원장이 맡았다. 금융노동자들은 결의문에서 ▲실질임금 인상 ▲주4.5일제 도입 ▲정년 연장 ▲신규채용 확대 ▲통상임금 확대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은행들은 효율화를 내세워 765개 점포를 닫고 7천 명이 넘는 노동자를 내몰았으며, 그 자리는 불안정한 비정규직으로 채워졌다. 남은 노동자들은 과중한 업무와 성과 압박,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감정부조화의 고통 속에서 일하고 있다. 반면 은행과 금융지주들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노동자의 희생을 외면했고, 임금은 물가를 따라가지 못해 실질임금이 줄어들었다. 지난 8년간 금융노동자 가정의 출생아 수가 64% 이상 감소한 현실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경고”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럼에도 사측은 ‘산업의 불확실성’과 ‘시기상조’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교섭을 회피하고, 왜곡된 여론을 내세워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폄훼했다. 이번 총파업은 단순히 하루의 멈춤이 아니라, 불평등과 희생을 강요하는 낡은 질서를 바꾸고 금융의 공공성과 소비자의 권리를 지켜내며 존중받는 노동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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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결의문 낭독 이후 광화문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총파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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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총파업 직후부터 ‘주4.5일제 도입’ 관철을 위해 은행회관 앞에서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저출생·고령화·돌봄 공백 등 국가적 위기를 해결할 핵심 해법이자 국정과제인 주4.5일제를 외면하는 금사협의 태도를 바꾸기 위한 결단이다.
10만 금융노동자의 요구가 반드시 관철될 때까지 뜨거운 지지와 연대를 당부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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